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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history

  • : 한국철학사연구회
  • : 인문과학분야  >  동양철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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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간
  • : 159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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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1)~68권0호(2021) |수록논문 수 : 757
한국철학논집
68권0호(2021년 0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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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송사 기우만의 심학(心學)과 부정척사(扶正斥邪)

저자 : 김근호 ( Kim Goun Ho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3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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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송사 기우만의 성리설과 실천운동에 나타난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기우만은 노사 기정진의 손자로 노사 사후 노사학파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고, 1896년 호남의 거의에서 호남대의소장을 맡아 초기 의병활동을 이끌면서 호남 유림의 종장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02년부터 1903년 사이 기정진의 외필을 중심으로 한 기호학계 논쟁에 대해 그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고, 그의 문집에서도 성리설의 특징을 찾기가 어렵다. 또한 초기 의병활동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뚜렷한 현실적 실천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이로인해 학계에서는 송사의 성리설을 단지 노사 성리설에 머문다고 평가하였고, 초기 의병활동 이후 많은 저술 활동들에 대해서 문학적 평가만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사에게 나타나는 학문적 특징들이 노사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노사문집에 나타나지 않았던 '심학(心學)'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위정척사 사상에서 드러나는 '부정척사(扶正斥邪)'가 그것이다. 이 논문은 이것을 중심으로 그의 성리설이 가진 미세한 특징들을 밝혔다. 경상우도의 조성가나 최숙민과 돈독한 우의를 가졌던 사실과, 송사의 문집에 담긴 일부 성리설에 관한 내용, 서간문, 설(說) 등을 검토하며 그의 성리설의 묘맥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그의 심학적 성리설의 현실적 실천이 '부정척사(扶正斥邪)'로 나타났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사서와 이정전서, 주자대전, 주자어류, 및 노사의 문집 등을 강학하며 마음을 바로잡아 정(正)·사(邪)의 구별을 분명히 하고자 하였고, 그것을 사문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기록하며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송사의 성리설이 기정진의 성리설에 머물렀다는 기존연구의 평가나 그의 의병활동이 초기 의병활동에 한정되었다는 평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을 밝혔다.


This thesis attempted to clarify Ki Woo-Man[奇宇萬]'s theory of Neo-Confucianism and the characteristics of his theory that lead to the practice movement. He was the grandson of Ki Jeong-jin[奇正鎭] and played a central role in No-Sa's School[蘆沙學派] after Ki Jeong-jin's death. After serving as the captain of Honama's resistance against Japan in 1896, he served as a spiritual support for Honam's Neo-Confucianist. However, he did not respond much in Ki-Ho scholar's academic debate between 1902 and 1903, centered on a Ki Jeong-jin's writing. Furthermore, it is difficult to find a special Sungri theory in his writings. In addition, after his active initial righteous resistance against Japan, he did not show a clear practical aspect of practice. So, the researchers evaluate that his Neo-Confucianism was stagnant only in Ki Jeong-jin's theory, and after the initial righteous resistance activities, the writing activities were evaluated only in the literary aspect.
Nevertheless, it is possible to confirm the academic characteristics that appear in collection of his works [松沙先生文集]. It is the emergence of the term “Sim-Hak[心學]” that did not appear in the works of labor and management, and “Bu-Jeong-Cheok-Sa[扶正斥邪]” that is revealed in the thought of Confucian resistance[衛正斥邪]. Focusing on these, this thesis revealed that his Neo-Confucianism had subtle features different from that of No-Sa[蘆沙], and he developed his theory into practical practice.
Through this theses, existing evaluations of it should raise the need for reconsideration that his theory on Neo-Confucianism were limited to No-Sa's theory and his practice movement remained in his initial righteous resistance against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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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노백헌 정재규의 주리적 심학의 형성 과정 - 한주학단과의 교유를 중심으로 -

저자 : 김낙진 ( Kim Nak-jin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6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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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진의 3대 고제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정재규는 이이의 이기론을 주기적으로 해석한 전통에 반대하고 주리론적 해석을 제창하였으나, 여전히 이이의 주기철학이 주력했던 극기의 정신에 충실하던 기정진의 가르침을 받았다. 또 이진상 및 그의 문인들과 교유하면서 주리 철학의 영향도 받았다. 이진상과 기정진의 학문은 이황과 이이에게로 연원이 소급되는 것이었기에, 두 전통 있는 학문정신을 결합한 것이 그의 학문이다. 그의 학문은 역동적인 과정의 산물임을 가정하고, 본고는 성립 과정을 해명하는 데 목표를 둔다. Ⅱ장에서는 명덕 논의에 있던 퇴계학과 이진상, 기정진의 견해 차이를 경험했던 정재규의 고뇌를 짐작해 본다. Ⅲ장에서는 서신 토론을 통해 이진상이 그에게 피력했던 지각론의 내용을 살핀다. Ⅳ장에서는 이진상의 학설을 수용하면서도 기정진의 학문정신을 결합하여 새롭게 사상의 체계를 가다듬었음을 밝힌다. Ⅴ장에서는 그런 결합이 지닌 철학적, 시대적 의미를 추정해 본다.


One of Ki Jeong-jin's three great disciples was Jeong Jae-gyu. He received the teaching of Ki Jeong-jin, who was faithful to the spirit contained in Yi I's Juki philosophy. In addition, he also was influenced by the philosophy of Juri while interacting with Yi Jin-sang and his students. Because the scholarships of Yi Jin-sang and Ki Jeong-jin were traced back to Yi Hwang and Yi I, he establishes new mind philosophy, which combines these two contradictory traditions. This paper assumes that his scholarship was the product of a dynamic process, and aims to explain the formation process. In Chapter Ⅱ, I guess Jeong Jae-gyu's agony. It is presumed that he was troubled among several theories in illustrious virtue theory. In Chapter Ⅲ, I explain the theory of perception that Yi Jin-sang revealed toward him. In Chapter Ⅳ, I explain that while accepting the theory of Yi Jin-sang, he did not abandon the academic spirit of Ki Jeong-jin. In Chapter Ⅴ, I estimated the philosophical and periodic meaning of such a comb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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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간재 전우의 역학관 시론

저자 : 이선경 ( Yi Suhn-gyohng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7-9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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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간재의 역학사상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연구이다. 간재(艮齋)는 방대한 문집을 남겼음에도, 그의 역학사상을 고찰할 수 있을 만한 번듯한 자료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호가 『주역』의 간괘(艮卦)에서 왔음을 생각할 때, 그가 역(易)을 소홀히 하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논문은 『한국문집총간』에 수록된 간재의 문집가운데, 역학과 관련된 단편들을 수습하고,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간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종합하여, 간재의 역학관을 시론한 것이다.
간재는 술수학적 호기심을 경계하고, 「정전(程傳)」중심의 의리역학을 지향한다. 간재는 『역학계몽(易學啟蒙)』에 실린 '역유태극(易有太極)'에서의 태극은 '실리처'로부터 말한 것으로, '비록 음양과 섞여있더라도, 태극은 그 자체로 리(理)'라고 주장한다. 또한 「독원형이정설(讀元亨利貞說)」등에서와 같이 역을 소재로 '심(心)은 유위(有爲)이고, 성(性)은 무위(無爲)'라는 심성의 구별에 치중함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간학(艮學)' '돈간지학(敦艮之學)'이라는 용어를 쓰며, 간괘를 수양의 요체로 중시한다. '그 등에 그친다[艮其背]'의 배(背)는 '이치의 극치'이고 간(艮)은 '마음의 공효'로서, 이는 심(心)과 리(理)가 하나가 되어 편안한 성인(聖人)의 궁극적 경지라 한다. 간재는 간괘(艮卦)가 경(敬)과 주정(主靜)공부의 근원이자 시중(時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된다고 보고, 평생을 '간학(艮學)'에 힘썼지만 여전히 이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토로한다. 간재는 유일하게 대과괘(大過卦)에 대해서만 「독대과대상(讀大過大象)」을 지어, 대과(大過)의 시절에 행해야 할 대과(大過)의 방식, 즉 '남들과 다른 크게 지나친 대처법'에 대해 논한다. 간괘(艮卦)에서 얻는 그 자신이 그칠 바로서의 시중(時中)의 자리가 비상한 시국을 살았던 간재에게는 대과괘로 구현되었다 할 것이다.


This paper is the first study on the subject of the Yijing thought of Ganjae (GenZhai艮齋) Jeon Woo (TianYu田愚, 1841~1922). Although A left a vast collection of writings, no substantial material has been found so far to consider his thoughts on Yijing. This paper is a collection of fragments related to Yijing thought among the literary works of Ganjae, and a demonstration of his Yijing thought. He criticizes the way Yijing is interpreted in images and numbers, and studies Yijing from a humanistic point of view.
He values Gan (Gen 艮□)Hexagram as the core of cultivation. He uses the term of “Mindfullness of Gen Hexagram”, it means that he valued the meaning of Gan (Gen) Hexagram very much. Especially his pen name came from Gan (Gen) Hexagram. Gan (Gen艮) means 'stilling' or 'stopping'. He notes the meaning of “stilling the back” in Guaesa (Guachi 卦辭). The back is an invisible place. Because you can't see it with your eyes, your mind doesn't work. Therefore, greed does not arise. He says that 'back' is 'extreme reason' and 'a' or 'stopping' is 'a function of mind.' A can be said to be a saint whose mind's work and principles are united. He also say 'reverent attentiveness (Gyung; jing 敬)'in Neo-confucianism derive from stilling of Gan (Gen). In the face of his country's collapse, he found a spot in Daguo (大過, surpassing by the Great) Hexagram where he himself should stop and stay.
Despite many criticisms against him, who did not fight for independence at the time, he determined that his mission at the time was to preserve the truth of Confucianism, and walked the path firmly. That is the lesson of Daegua (Daguo 大過) he found, and dynamic equilibrium (時中) h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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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학, 미완의 혁명과 엇갈린 공감의 그늘

저자 : 김경호 ( Kim Kyung-ho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1-11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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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논자의 주요한 관심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19세기 중후반 조선 사회의 기층에서 믿음의 대상으로 등장하였던 '동학'이 어떤 이유로 반외세 반봉건을 표방한 '전쟁' '혁명'으로 전환되었고, 그 힘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둘째, 미완의 혁명으로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동학운동'은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호명되었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동학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논자는 죽음과 절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딛고 창의(倡義)를 통해 혁명전쟁을 수행했던 동학과 동학농민군의 역동성을 '저항적 집단감성'으로 포착한다. 동학운동이 서학과의 대척점에서 폭정과 가렴주구에 시달리는 농민을 비롯한 광범위한 하층민을 결집하고, 평민지식인들과 연대하면서 유례없는 혁명전쟁을 전개했다는 것은 새로운 설명 방식을 요청한다.
시대의 전환기에서 분출했던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집단적 감성과 그러한 변혁의 과정에 참여했던 주체들의 경험과 자각은 논리적이고 분석인 방식만으로 포착 불가능하다. 따라서 논자는 기존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다루는 연대기적 사건 분석의 방식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형식의 기록 매체를 검토할 것이다. 이것은 기록 매체를 단지 발화자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결국, 논자는 동학운동과 관련하여 호남지역에서 생산된 기록 매체를 감성철학의 관점에서 독해하고, 기록물을 작성한 기록 주체와 기록 대상이라는 타자 사이에 구축된 긴장과 공감의 엇갈린 지형을 탐색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동학운동의 과정에서 출현하는 감성적 주체들의 등장과 새로운 감성기억에 대한 재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The main interest of this article is summarized into two things. First, why was “Donghak,” which had rapidly risen as a target of belief in the mid-late half of 19th century, converted into a “revolutionary war” featuring an anti- foreign powers and anti-feudalism? Second, how is the Donghak movement, which disappeared as a back road of memory as an unfinished revolution, called in Korean society, and what does the Donghak mean for us living in the present? In this article, I particularly captures the “shame” and “anger” of the Donghak Peasants Army, who carried out the revolutionary war by overcoming fear of death and annihilation and shouting for justice, as a “resistance collective sensibility.” It calls for a new way of explaining that Donghak has emerged from a counterpoint with “Western Studies,” bringing together a wide range of low-class people, including farmers and slaves suffering from tyranny and violence, and launching a revolutionary war that has never originated in solidarity with common intellectuals. This is because it is impossible to capture "self-awareness" through collective emotion that erupted during the turning point of the era and the practice of the newly transformed entities only by a logical and analytical way.
Thus, I will avoid studying chronological or textual analyses of the existing Donghak and Donghak Peasants Wars as much as possible, and discuss them from an emotional humanitarian perspective, keeping in mind the contemporary 'sympathetic geography.' This methodology will provide clues to the emergence of new entities and new emotional phenomena that have not been seen before 'Dong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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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진(先秦) 황로학과 동양의학의 세계관 비교 연구 - 『황제내경(黃帝內經)』의 도기론(道氣論)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예호 ( Kim Yea-ho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21-14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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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도와 기의 관계를 분석하며 원시 도가, 황로학, 동양의학으로 계승되는 양생론의 세계관적 전통이 경험 세계에서 실현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즉 원시 도가의 세계관에서 도와 기는 동질성을 지니지만 엄격하게 두 개념은 구분되고 기는 도의 하위 개념으로 운용되지만, 황로학의 체도론에서는 도와 기는 선·후차적인 관계를 벗어나 등가적 위상을 지닌다. 황로학의 영향을 받은 한대 동양의학의 양생론에서 도와 기 사이의 경계는 완전하게 사라짐과 더불어 기 개념은 다양한 방면에서 인체의 신진대사를 설명하는 주요 개념이 되고 기의 축적을 통한 양생의 방법이 제시된다.
또한 원시 도가철학에서 제시한 양생의 방법은 직각적 체험을 통해 도의 세계에 진입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추상적 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황로학의 출현으로 원시 도가의 직관적 체험에 의한 양생의 방법론은 점차 개념화하여 체계화되는 지적 작업이 진행된다. 원시 도가의 양생론은 경세에 관심이 많았던 황로학에 의해 현실사회영역에서 다중이 공유 가능한 형식으로 확장되는데 이는 동양의학이 하나의 학문 체계를 형성되는 데에 중요한 철학사적 역할을 한다.


This paper analyzes the relationship between dao and qi, and examines the process of the world view tradition of the theory of yangsheng, which is inherited by Taoism, HuangLao school and oriental medicine, being realized in the world of experience. In other words, dao and qi have homogeneity in the world view of primitive Taoism, but dao and qi are strictly divided and operated as subconcepts of qi, but in the theory of tidao of HuangLao school, dao and qi have an equal status beyond the pre/post-secondary relationship. In the theory of yangsheng of oriental medicine during the Han Dynasty, which was influenced by HuangLao school, the boundary between dao and qi completely disappears, while the concept of qi becomes the main concept that explains the metabolism of the human body in various ways, and the method of yangsheng through the accumulation of qi is suggested.
In addition, the method of yangsheng presented in primitive Taoism requires an intuitive experience to enter the world of the dao, which has a strong abstract tendency. However, by appearance of HuangLao school, the methodologies of yangsheng by the orthogonal experience of primitive Taoism progressively conceptualized and systematized intellectual work. The yangsheng theory of primitive Taoism is extended to a multi-shared form in the real-life social domain by real-politically-oriented HuangLao school, which played an important role of thought and history in the formation of an academic system in Oriental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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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종병(宗炳)의 '와유(臥遊)'개념에 관한 연구

저자 : 양희정 ( Yang Hui Jeong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9-17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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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종병(宗炳)의 화론서인 『화산수서(畵山水序)』속 '와유(臥遊)' 개념이 후대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북송 곽희(郭熙)의 『임천고치(林泉高致)』와 조선 초기 사대부들의 와유적 감상법과 관련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와유는 위진남북조 시기 종병에 의해 제기된 개념으로 산수화 속 공간을 정신 해방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다. 그가 늙고 병들게 되었을 때 다시는 명승고적을 유람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안타까워하며 그동안 자신이 유람했던 자연의 경치들을 그림으로 그려 감상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느끼고자 한 것으로 간접적인 체험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와유개념은 북송의 곽희, 동기창, 석도를 지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서 동양 산수화의 기본개념이 되었다. 그중 곽희의 화론서인 『임천고치』의 도입 부분인 「산수훈」에 있는 산수화의 뜻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간접 체험방법은 송대 사대부들과 조선 초기 사대부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이들은 현실 속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진취(進就)와 퇴은(退隱)의 모순된 이중심리를 '중은(中隱)'의 형태로 합리화 시키는 것으로 사대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중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유가적 삶 속 꿈꿨던 은거의 삶을 간접체험하는 공간으로써 산수화를 즐기는 것이다. 산수화 속 공간은 감상자가 산수 속 자연을 보며 창작자가 불어 넣은 감성을 나누는 공간이 된다. 비록 산수 속의 이상향은 갈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지만, 산수화는 상상 속 간접체험 공간으로 '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된다.
조선 초기 사대부들 또한 어지러운 현실 속 자신이 갈 수 없는 이상향을 그려 낸 작품을 감상하며 그 속에서 정신적 소요를 즐기는 것이다. 현실에서 실현할 수 없는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산수화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현실의 유가적 삶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고 풀어낼 수는 없지만 정신의 측면에서 정신의 무한한 확장과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라 볼 수 있다.


This paper searched the concept of 'Wayu' in the Zongbing's painting book and its influence on next generations. Also, it looked into way to appreciate towards 'Wayu' in Zongbing's ImcheonGochi among the gentry in the early Joseon Dynasty.
'Wayu' is a concept raised by Zongbingg during the era of Wei and Qin Dynasty and sees spaces in landscape paintings as mental liberation. It was an indirect method to take a tour of historic sites when he bore painfulness because he no longer allowed to go out again, getting old and sick. So, he draw pictures of natural sceneries where he had been there. 'Wayu' had been the basic concept of the landscape painting and became widely accepted by Guoxi, Dongqichang, and shitao in the era of Northern Song. Among them, there is a part that is in line with the meaning of the landscape painting in the introduction part of 'Sansuhun' of Guoxi's painting book "ImcheonGochi."
Such an indirect experiencing method also appeared among the gentry in the era of both Song and the early Joseon Dynasty. The method was used as virtual places for the gentry where they relieved their psychological anxiety caused by political conflicts. Those places refer to 'JoongEun', which justified contradictory double psychologies of initiative and regression in their lives. They enjoyed landscape paintings to dream of living in a secluded life. The spaces in landscape paintings helped share the emotions of the artist with appreciators. Although the utopia in landscape paintings was an unknown place where they couldn't go, landscape paintings were the indirect virtual spaces in their imagination and they could enjoy 'Yu'.
In the early Joseon Dynasty, the gentry also enjoyed the utopia in landscape paintings where they couldn't go in the dizzy reality. They experienced illusions through landscape paintings indirectly. This means they couldn't fully open their mind in real life, but they could open and expand possibilities via landscape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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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유교의 효(孝) 사상에 기반 한 융·복합적 인성교육 연구 ― '수원 화성 인성 산책' : 효심과 과학기술의 콜라보 ―

저자 : 윤민향 ( Yun Min-hyang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간행물 : 한국철학논집 68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208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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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2021~2025)' 에서 지적된 학업과 인성교육의 분리 및 일회성·형식적 프로그램의 시행이라는 문제점과 관련하여, 정규교과 내에서 유교적 인성교육의 의미를 탐색하는 융·복합적 수업의 방안을 고찰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일방적·맹목적인 효 문화에 대한 성찰적 분석과 더불어 효 사상의 본질로서 감사와 사랑의 정감을 중심으로 하는 보편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특히 맹자와 정약용의 견해를 통해 순 임금의 원망과 사모[怨慕]하는 마음을 중심으로 참다운 효란 가까이하고 싶은 친애(親愛)의 정과 인의(仁義)의 실천에 있음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효 사상이 적용된 구체적인 사례 탐구를 통해 학생주도의 심화학습으로 연결하여보았다. 사례탐구는 정조(正祖)의 효심(孝心)과 효치(孝治)의 기술적 구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화성과 연관되는 철학·정치·과학·기술·예술 등 관심분야에 맞추어 융·복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돕고,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공유하고 소통한다. 2021년부터 시행되는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2021~2025)'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포함된 정규교육과정으로서의 인성교육”이라는 방향성을 고려하여,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나마 본 연구가 지향하는 바와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고전을 매개로 효의 정신에 대한 비판적 사색을 통해 인성 가치·덕목의 주체적 내면화를 도모한다. 학업과 인성교육의 분리 문제를 정규수업 내에서 이론 강의, 토론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사색의 시간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판적 고찰을 거쳐 인성 가치·덕목의 내면화를 돕는다.
둘째, 학습자가 주도하는 융·복합적 사례탐구를 통해 인성함양과 창의적 성과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연습을 도모한다.
셋째, 인성교육은 일상 속에서 실천적으로 습득되어야 함에 주목하여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 체험이 가미된 프로그램을 '인성 산책'으로 명명한 이유는 산책이 지닌 일상성과 지속성에 주목하려는 것이다. 지역의 정체성에 근간이 되는 문화의 원형과 그 상징을 탐색하는 과정은 과거와 현재, 삶의 터전인 지역과 구성원으로서의 나를 유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일상과 문화를 생산하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재하는 공간과 건축물을 마주하면서 과학기술에 깃든 인간의 윤리적 정감이 지닌 힘, 인문적 가치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이상의 목표에서 학습자가 주도하는 융·복합적 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교과 내에서 인문과 과학의 연결고리를 찾고, 실제 사례를 탐구하며, 고전의 습득과 체험을 연결하는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아직은 정규교과 내에서 낯선 시도이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겠지만 점수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학업'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넓혀주고, 나아가 교내에서 시행된 인성교육이 향후 지역과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본 고찰에서 중심가치로 둔 유학의 효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감사, 부모와 자식의 직접적인 관계로부터 시작하되 여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공적(公的) 방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공자가 바란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는 대동(大同)사회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라 하더라도, 경쟁사회에서 더불어 삶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사랑을 지향하는 인성교육은 더욱 요청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효 사상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유교적 인성교육의 본질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넘어 뭇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서적 근기를 세우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This paper reports on the problem of separation between classes and character education as pointed out in the Five-year Comprehensive Plan for the character education(2021-2025). As an alternative to this problem, this paper considers ways for a convergent class to study the meaning of Confucian character education within regular subjects. To this end, I first looked at the universal values centered on gratitude and love as the essence of Confucian filial piety along with a reflective analysis of one-sided filial culture. In particular, the views of Mencius and Jeong Yak-yong point out that Shun's resentment and adoration were centered on the intimacy of wanting to get close to true filial piety. Based on this reflection, I attempt to explore Suwon Hwaseong, a technical implementation of King Jeongjo's rule-by-filial piety. Through this, a draft of a learner-led convergence class is constructed to allow for a discussion of the meaning of filial piety. Regarding the direction of the Five-year Comprehensive Plan for the character education(2021-2025), which will take effect in 2021, The responses and expected effects of this consideration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goal of the class is to internalize the virtues of personality through the contemplation of the essence of filial piety. Therefore, theoretical lectures, discussion, and experience programs will be implemented within regular classes to promote the internalization of personality virtues by providing learners with sufficient time and opportunities for thought.
Second, This class can be a kind of exercise that connects personality development and creative application through learner-led convergence study. Through the case study of Suwon Hwaseong, the class will provide opportunities for convergence materials and thought based on humanistic values, and learners will attempt self-directed convergence in accordance with their respective majors or areas of interest. In this process, it is expected that various creative grafts will be attempted and shared within the class led by learners. Third, I considered sustainability in organizing programs because character education should be learned practically in the daily lives of learners.
The process of studying archetypes and symbols of a culture based on local identities can be an opportunity to organically examine the concept of 'learners' as members of the past and present, and creative energy can be used to develop a new culture. The filial piety of studying abroad also includes merit in that it starts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and moves toward love for humanity. This is because Confucian character education practices filial piety, and this is an effort to establish an emotional basis for moving forward into a society where many people love and respect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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