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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 :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598-3021
  • : 2671-7921
  • :

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76)~77권4호(2020) |수록논문 수 : 958
인문논총
77권4호(2020년 1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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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1예견된 우울 ― 제르멘 드 스탈, 『루소에 대한 편지』

저자 : 김영욱 ( Kim Youngu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4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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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제르멘 드 스탈의 문학계 데뷔작 『루소의 글과 성격에 대한 편지』 (1788)를 두 가지 쟁점을 통해 종합하는 것이다. 하나는 이론적인 것으로서, 비평가 조르주 풀레가 묘사한 “비평적 의식”을 텍스트의 구체적 현실 속에서 더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문학사적인 것으로서, “전낭만주의” 개념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작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의 독서는 두 가지 결과를 도출한다. 첫째, “전낭만주의”에 대한 실증적 조사는 그 명칭의 정당성 문제와는 별개로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연속성을 사유하게 한다. 루소 비평가로서 스탈 부인은 감정과 이성의 종합이라는 계몽주의의 기획에 충실하면서, 그것을 “사색과 우울”로 번역할 내적 필연성을 발견한다. 둘째, 이러한 개념적 전환은 근대적 비평가의 탄생을 통해 실행된다. 스탈 부인에게 해석의 혁신을 위한 조건은, 비평가의 존재가 그 혁신을 미리 체화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색과 우울”로 루소를 실험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스탈 부인은 그 자신이 우울한 존재방식을 선취한다. 따라서 비평가의 대상에 대한 “동일시”가 미묘한 것은 동일시에 대한 단순한 반작용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동일시가 아직 없는 것, 자신이 만들어야 할 것에 대한 동일 시이기 때문이다. “비평적 의식”의 탄생은 낭만주의 초입의 이러한 아이러니에 기대고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ynthesize, from two perspectives, the Lettres sur les écrits et le caractère de J.-J. Rousseau of Germaine de Staël. One, which is theoretical, is to build, more elaborately and in the concrete reality of the text, the “conscience critique,” described by Georges Poulet to appreciate Mme. de Staël's literary debut work. The other, that is in the dimension of the history of literature, is to participate in the critical review of the concept of “préromantisme.” Our reading has two consequences. First, the empirical investigation on “préromantisme,” exemplified by our analysis on Mme. de Staël's text, can propose a continuity between Enlightenment and Romanticism, despite the incongruity of the title. As an enthusiastic critic of Rousseau, being faithful to the synthesis of “sentiment” and “raison” that is the project of the Enlightenment, Mme. de Staël invents a necessity to translate it into the new synthesis of “méditation” and “mélancolie” in the figure of Rousseau. Second, this conceptual transformation is implemented through the birth of the modern critic. For Mme. de Staël, the condition for this interpretative innovation is that the existence of the critic must embody that innovation in advance. To define experimentally the nature of Rousseau as “méditation” and “mélancolie,” Mme. de Staël actualizes in anticipation a melancholic way of being. Therefore, the subtlety of critic's “identification” with his object is not for the subject's simple reaction to this identification. Such identification operates between the critic and something that has not yet come into existence, something to be made by the critic. The birth of “conscience critique” relies on this irony, that foresees the era of roman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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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낭만적 사랑과 우정 ― 야코비의 『볼데마르』와 F. 슐레겔의 『루친데』를 중심으로

저자 : 이경진 ( Lee Kyoung-j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3-8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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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야코비의 소설 『볼데마르』를 경유하여 F. 슐레겔의 소설 『루친데』에 나타난 낭만적 사랑의 이념을 보다 세밀히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8세기 말 독일 문인들에게는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우정을 맺고 싶다는 갈망이 존재했다. 이러한 '삼자결혼'의 열망이 잘 드러난 소설이 『볼데마르』다. 야코비는 영혼과 육체, 우정과 사랑 사이에 우열관계가 성립한다는 오랜 믿음에 기반하여, 여성과 맺는 우정이 지닌 순수성과 신성함을 찬미한다. 슐레겔은 이 소설에 대한 서평에서 소설에서의 사랑과 우정의 구분이 대단히 자의적이며, 근본적으로는 남성의 이기적 소망의 발로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그는 소설 『루친데』에서 사랑을 새롭게 규정함으로써 이러한 애정의 분열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사랑이란 정신적 사랑과 성적인 사랑의 구분을 지양하고, 사랑과 우정, 결혼이 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슐레겔은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과의 사랑이 당시 그것과 경쟁하던 친밀관계들, 특히 여성과의 우정보다 더 우월한 관계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사랑만이 유일하게 통합성과 완전성 및 배타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봤다. 나아가 이 사랑의 이념은 개체성을 구성하고 소통하는 매체이자, 교양으로 향하는 왕도이며 세속화된 세계의 유사종교로 기능한다.


Ziel der vorliegenden Arbeit ist es, durch einen Vergleich mit Jacobis Roman Woldemar das Konzept der romantischen Liebe in Lucinde von F. Schlegel näher zu verstehen. In der deutschen Literatur im späten 18. Jahrhundert findet sich der Wunsch nach einer Freundschaft mit einem anderen Geschlecht außerhalb der Ehe nicht selten. Jacobis Woldemar ist ein exemplarisches Beispiel davon. Der Roman basiert auf dem festen Glauben an der alten traditionellen Hierarchie zwischen Seele und Leib, und somit zwischen Freundschaft und körperlicher bzw. ehelicher Liebe. In der Rezension zu Woldemar kritisiert F. Schlegel, dass diese Trennung von Freundschaft und Liebe allzu willkürlich und nichts anders als ein Ausdruck des männlichen egoistischen Wunsches sei. An dieser Kritik anschließend versucht er in Lucinde solche Spaltung mit einer neuen Bestimmung der Liebe zu überwinden. Die „wahre“ Liebe solle eine Einheit von Freundschaft, Liebe und Ehe bilden. Schlegel begründet die höhere Stellung der Liebe gegenüber anderen mit ihr konkurrierenden Intimitätsformen, insbesondere der Freundschaft mit Frauen, indem nur der Liebe die Absolutheit, Ganzheit und Ausschließlichkeit zugesprochen wird. Die Liebe ist bei Schlegel sowohl ein genuines Medium für die Konstruktion und Kommunikation der individuellen Welten als auch der Königsweg zum romantischen Bildungsideal und fungiert schließlich als Ersatz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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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슈미트의 『정치적 낭만주의』에서의 가톨릭 현실정치의 이론

저자 : 홍철기 ( Hong Chulki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81-118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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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학자 카를 슈미트의 1919년 작 『정치적 낭만주의』는 낭만주의 비판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제로 그가 비판하고 있는 대상은 대체로 현대의 독자나 연구자들에 의해 낭만주의의 대표자로 생각되지 않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아담 뮐러와 그가 속한 이른바 '정치적 낭만주의'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첫째, 왜 하필 아담 뮐러를 비판했는가? 둘째, 그 자신이 가톨릭 보수주의자였던 슈미트는 왜 가톨릭주의와 보수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뮐러와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정치적 낭만주의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는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 '아담 뮐러 르네상스'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현대의 평가와는 달리 제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아담 뮐러는 '독일적' 정치, 경제, 신학 이론의 원천으로 여겨졌고, 슈미트의 책은 바로 이러한 흐름에 대한 반발이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슈미트의 정치적 가톨릭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뮐러를 비롯한 19세기 초반의 가톨릭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교황이나 교회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으며, 독일의 가톨릭주의자들이 과거 자신들에 대한 적대정책의 일부였던 '현실정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슈미트는 입법부를 압도하는 강한 집행부 중심의 독재정부를 가톨릭주의자들이 지지하고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개했다.


A German constitutional lawyer, Carl Schmitt's Political Romanticism has generally been read as a critique of German Romanticism and liberalism as a whole. His main target of criticism, however, was a 19th century German philosopher and politician Adam Müller and political romantics. They would generally not be considered as the legitimate representatives of Romanticism or liberalism by our contemporaries. I raise and answer the two following questions regarding the representative and political qualities of Adam Müller and political romantics. First, why was it particularly Adam Müller? It was because Müller was considered as the main source of uniquely 'German' politics, economics and theology, transcending the inner-political oppositions by Schmitt's contemporaries in the Weimar Republic era whom Schmitt directly opposed. Second, why did Schmitt, a Catholic conservative, reject political romantics who praised conservative and reactionary Restoration and the Catholic Church in their time? It was because, unlike political romantics, Schmitt considered Ultramontanism as unrealistic and believed that German Catholics should not only support but also lead a dictatorial government in which the executive overruled the legislative by accepting the theory and practice of Realpoli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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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계 이승희의 한시에 나타난 도해(渡海) 전후 시정(詩情)의 전개

저자 : 한길로 ( Han Gilro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1-15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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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08년 해삼위로 건너가 한인 공동체와 독립운동기지를 구축하고 또 공교(孔敎) 운동을 전개하며 유도의 복원을 도모했던 한계 이승희(韓溪 李承熙, 1847-1916)의 한시를 검토하는 논문이다. 특히 도해(渡海)를 결정하고 그것을 이행하는 과정과 도해 이후의 다양한 활동 속에 담긴 그의 내적 고뇌와 번민의 일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말미암아,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당시 이승희는 이 조약의 위법성과 부당성을 규탄하고 '을사오적'의 주살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리게 되는데 그는 이 일로 옥고를 치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도해(渡海)를 결심하게 된 당시 그의 심사는 한시에 여실히 녹아 있었다. 해삼위로 떠나기 전에 창작된 그의 시는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 비통과 분한이 가득했다. 각종 개혁조치로 인해 '종사와 강상(綱常)이 땅에 떨어지고, 오랑캐와 같았던 일본의 수중에 강토가 넘어가고 말았다'라는 상황인식 하에서 그의 내면은 끝을 알 수 없는 탄식과 애탄이 뒤엉켜 있었다. 특히 신하이자 지식인으로서 다가오는 '부끄러움'은 결국 그가 해외 이거(移去)를 결정하게 만드는 중요한 감정이 되었다. 도해 이후 그의 시에는 임금을 잃은 유신(遺臣)의 통한과 함께 '유민(遺民)이자 유민(流民)'의 처지로 전락해 버린 방랑객의 정서가 대단히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요컨대 그의 시는, 대한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지식인의 고뇌와 함께 이역에 머물며 고군분투하던 한 유림의 우국우세(憂國憂世)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나아가 비록 몸은 타향에 있지만, 자신의 고유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또 한인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독립운동에 일조하기 위해 헌신했던 근대 초기 재외지식인들의 분투를 담고 있다. 특히 그 당시 자신의 내면에 찾아온 고독감과 비애 그리고 조국애와 향수의 면모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초기 이산문학의 원형적 면모를 담고 있는 그의 한시는 이방인을 자처했던 근대기 재중 지식인들의 치열했던 삶과 지적 고뇌의 일면을 여실히 웅변하고 있다.


In 1908, Hangyue Lee Seung-hee (1847-1916) went to Vladivostok to establish a Korean community and an independence movement base. He was also a Confucian scholar who sought to restore Confucian teachings through the Confucius movement. In this paper, his Chinese poems are analyzed and reviewed.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values, and literary significance, especially before and after exile, of the poems will be examined. The state and dynastic situation had become so unsettled that he decided to seek asylum abroad. At that time, he spent his daily life grieving and agonizing, acknowledging the reality. These characteristics are easily found in his poems; his heart, which had to leave his hometown and country, was very bitter and sad. His time overseas was spent in Vladivostok, Russia, and Manchuria, China; he spent approximately eight years overseas prior to his death. As he began to live abroad, some changes took place in his poems. His longing for the motherland and hometown in- creased, and the sorrow of asylum seekers without fixed dwellings was further enhanced. In summary, his poems show the anguish of an intellectual who decided to leave the Korean Empire for failing to withstand the collapse of the dynasty and the fall of the state. It also shows the psychological pain and grief of Confucian intellectuals struggling in a different space. Also, his literature shows the early and original aspects of Korean Diaspora literature. Furthermore, it is meaningful that his poems demonstrate both resistance and self-reliance that were never created in colonial Joseon, which was locked in colonial control and strict cens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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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유주의의 4월혁명 네러티브와 사회 심리 ― 『동아일보』와 『사상계』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윤상현 ( Yun Sang H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3-19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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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혁명의 주체에 대한 전유는 1950년대 한국 자유주의 세력의 성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동아일보』는 대구학생시위-마산시위-4·19 시위를, 선구자-희생자-구원자라는 영웅 서사구조를 통해 3개월여 동안의 운동에서 기층민을 수동적인 희생자로 구성했다. 이들은 4월혁명에서 대학생들을 자유진영체제의 질서유지대로 적극 호명함으로써 보다 체제유지적인 상층 부르주아적 위상을 보여주었다. 자유주의세력으로서 민중에 대한 엘리트주의적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사상계』, 『경향신문』, 흥사단계열은 개신교, 천주교 등 일제시기 이래의 종교적이고 도덕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었으며, 청년학생들을 민권운동, 자유와 권리를 위한 저항운동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사월혁명의 향후 과제로서 정신혁명을 강조함으로써 청년 학생들을 정신적으로 이끌고 계몽하며 지도할 지식인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지식인혁명'이라는 틀을 구성하고자 했다. 소부르주아적인 불안정한 위치에 있었던 이들은 '실력양성론'과 같은 준비론을 통해 불안정한 지식계급이 성장하고 안정화할만한 물적 토대와 시간적 경제적 준비기간의 확대를 구했으며, 관념적이고 종교적인 지적 체계들로 다른 계급들과 구별 짓고자했다. 당시 제안된 '비상입법회의'의 기각과 만들어진 신화는 기성 계급구조를 유지하고 '반공'을 자명한 종교로 내면화하게 했다.


The appropriation of the subject of the April Revolution is closely linked to the character of the Korean liberals of the 1950s. Dong-A Ilbo, which encouraged the confrontation with the government, quickly disengaged the university students out of the front of the April Revolution and called them the security forces to maintain system order. Through the heroic narrative structure of pioneers, victims, and rescuers, they eventually made the 'university student' the hero of this movement. As liberals, they shared an elitist perception of the people, but Sasangye and Gyeonghyang Shinmun had a religious and moral inclination such as Protestantism and Catholicism.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itself as the 'subject' of the resistance movement for freedom and rights, the 'Intellectual Revolution' in which the role of intellectuals who will lead, enlighten, and guide young students mentally by emphasizing the mental revolution as a future task of the April Revolution is inevitable. Intellectuals who were in the unstable position of petty bourgeois in society, through preparatory theories such as that of Ahn Chang-ho, longed for a material basis for the growth and stabilization of the unstable intellectual class and an expansion of the time and economic prepara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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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북한의 발해 연구사 서술을 위한 새로운 접근 ― 북한 학술지 목록화 사업 결과물을 활용한 내용분석

저자 : 고일홍 ( Ko Ilh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93-237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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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방식의 연구사 서술은 정성분석에 주로 의존하여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고, 정량분석도 일면적으로 진행되어 북한 학계의 발해사 연구동향 검토를 위해서는 연구방법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사회과학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방법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본고에서는 북한 학술지 목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집적된 자료에 대한 정량적/개념적 내용분석 및 정성적/관계적 내용분석을 진행하여 북한의 발해사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다량의 균질적 데이터'의 성격을 가진 북한 학술지의 논문 제목을 분석대상으로 삼았고, 이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초보적인 수준의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을 진행하였다. 우선, 정량적/개념적 내용분석의 일환으로 북한 발해사 연구 논문의 발간 현황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조선고고연구』와 『력사과학』으로 대변되는 고고학계와 역사학계의 발해사 연구동향을 비교분석하고, 고구려사 및 고조선사 논문의 발간 현황과의 비교분석도 진행하였다. 그 결과, 2000년대부터 발해 논문을 수록한 학술지의 다변화가 일어났고, 발해사 연구의 주요 주제로 여겨져 왔던 '계승' 키워드의 논문들이 1997~98년도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이후 발해 연구 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정성적/관계적 내용분석을 위해서는 넷마이너 4.0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발해 논문 제목의 개념어들이 '노드'로 설정된 '시맨틱 네트워크'를 생성하고, 그 결과를 '내용 클라우드'(content cloud)의 형태로 시각화하였다.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이러한 내용 클라우드를 통해 북한 발해사 연구의 관련 개념어들을 확인하였고, 학술지별 비교도 진행하였다. 또한, 시맨틱 네트워크에 대한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 분석을 통해 발해사 연구의 중심 키워드들을 확인하였고, 역시 학술지별 비교도 진행하였다. 결국 이러한 연구를 통해 북한 학계의 발해사 연구경향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목록화 사업으로 집적된 자료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인문학적 연구에 디지털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제시할 수 있었다.


Previous attempts to trace North Korean research trends have relied heavily on qualitative analysis, resulting in subjective narratives, and limited attempts at quantitative analysis have been one-dimensional in nature. In order to address this need for the diversification of methods for the study of North Korean Balhae research, 'digital data analysis' methods widely used in the social sciences were adopted. This paper presents the results of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content analysis undertaken on the titles of articles on Balhae published in six North Korean research journals. Descriptive statistical analysis was used, as was Semantic Network Analysis. The results of the former revealed diachronic insights on the publication of Balhae articles, and comparative analysis was undertaken on different journals. The latter involved the use of NetMiner 4.0 software to produce a sematic network, to create 'content clouds', and to undertake degree centrality analysis. The results of the this study contributed to a better under- taking of North Korean Balhae research trends, presented a way of utilizing data on North Korean research journals accumulated through DB construction projects, and provided an example of applying digital data analysis techniques to humanities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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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마쿠라 시대의 전투와 신비현상

저자 : 이세연 ( Lee Seyu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39-27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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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가마쿠라 시대의 전투에 즈음하여 나타난 신비현상을 검토하여 중세 무사들의 정신세계에 한 발 더 다가서 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투의 성격과 신비현상의 연관성, 동국(東國) 고실(故實)의 형성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전개했다. 가마쿠라 무사들은 전투의 성격에 따라 신비현상이 차별적으로 출현한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공전(公戰)과 '성전'(聖戰), 사전(私戰)이 기준선이 되었는데, 공전과 사전의 경우 형식 못지않게 전투의 실태가 중시되었다. 형식과 내용을 고루 갖춘 공전, 그리고 '성전'에서는 저명한 신들의 신이가 관찰되었다. 이에 반해 형식과 내용면에서 사전임이 명백했던 전투에서는 신비현상의 로컬화라 할 만한 양상이 관찰되었다. 한편 공전과 사전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전투에서는 색다른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전의 면모가 강했던 공전, 즉 오슈[奧州] 전투에서는 지역색 짙은 신비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광역의 내란에 접속된 까닭에 공공성을 강하게 표방했던 1180년대 초반의 사전에서는 저명한 신들의 신이가 출현했다. 한편 동국에 거점을 두는 강력한 정치권력의 출현과 장기지속은 동국의 신비현상을 구전의 세계에서 기록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추동력이 되었다. 신비현상에 관한 동국의 독자적인 고실은 막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오슈 전투를 기억의 원점으로 삼아 형성되어갔다.


In this paper, I tried to take a step closer to the mentality of medieval warriors by examining the mysterious phenomena that appeared during the battles of the Kamakura period. Specifically, the discussion was focused on the aspec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nature of the battles and the mysterious phenomena, and the formation of the ancient practices of Togoku (東國). The Kamakura samurai maintained the perception that mysterious phenomena appeared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nature of the battles. Kamakura Bakufu became the driving force to move the mystery of Togoku from the oral world to the world of record. Togoku's own ancient practices on mysterious phenomena was formed from the memory on the Battle of Oshu (奧州), which confirmed the identity of the Kamakura Baku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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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리글의 예술의지 이론 ― 이중적 무한 개념을 중심으로

저자 : 손지민 ( Son Jim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논총 77권 4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73-306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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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이스 리글이 주창한 '예술의지'는 주로 각 시대의 문명이 부여하는, 특수한 사회 전반의 조건들을 반영하여 표출되는 특정 개인과 집단의 의지로 정의되곤 한다. 그의 예술의지 이론은 그의 저작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적 중요성을 갖지만 동시에 언급되는 경우가 매우 적다. 이 모호성은 그의 예술사학의 영역이 예술작품의 태동의 순간에 영향을 끼친 모든 것과 관찰될 수 있는 모든 단서를 아우르는, 그 지평선들을 명확히 규정할 수 없고 계속해서 내적인 변화를 거치며 영구히 심화, 확장되는 영역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그러므로 리글의 예술의지 개념을 명료화 하는 일은 그의 예술사학이 대상으로 삼는 '영역'을 더욱 구체화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본 논문은 리글이 이 영역을 두 무한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는 사실에 집중하려 한다. 다시 말해, 리글의 이론에서 예술사학의 영역은 가장 작은 '미립자적 무한'과 가장 넓은 '관계적 무한' 사이의 긴장관계에 작가가 조형적으로 개입하는 계기가 드러나는 모든 실증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의될 수 있다.


Aloïs Riegl of the Vienna School has been often hailed as a scholar who established and solidified the most comprehensive and systematic foundation of Art History. Riegl famously upheld a major theoretical principle, namely that of Kunstwollen. Kunstwollen can be defined as the expression of the demands specific to the conditions of a particular period of civilization. One of the main reasons for the lack of clarity lies in the difficulties of locating the material boundaries of art historical research. In Riegl's theory, the boundaries of art history contains objects of historical significance whose discovery and empirical understanding change both horizontally and vertically the internal dynamics of the field. Thus, seeking a more concrete description of the boundaries will lead to a more concrete definition of Kunstwollen. This article will first focus on the two types of infinity Riegl introduces to explain the scope of his art historical research, namely the infinity at the smallest, atomic level at one end, and at the other, the infinity in its largest, relational sense. Then the focus will shift to the very specific concept of space that Riegl propounds to explain the continuity between the two infi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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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안해역에서 석유오염물질의 세균학적 분해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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