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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update

The Journal of the Humanities

  •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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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9-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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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57)~120권0호(2020) |수록논문 수 : 1,065
인문과학
120권0호(2020년 12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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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화상강의로 진행된 2020학년도 1학기 글쓰기 강좌를 이수한 홍익대 학생과교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글쓰기 과목의원격강의화에 따른 문제점과 그 대응책을 살펴본 것이다. 화강강의에서 학생들과 교강사들은 공통적으로 토론수업의 어려움이 가장 컸다고 응답했다. 교강사들은 카메라를 켜지 않는 학생들로 힘들어했고, 학생들은 상대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진행된 화상토론의 효율성을 의심했다. 현재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는 수강생이 많은 글쓰기 강좌의 경우, 학생과 교강사 모두가 카메라를 켜고 수업해도 카메라의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아이컨택은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교강사나 학생들은 보는 주체가 아닌, 보여지는 객체에 머물게 된다. 이런 상황은 답이 없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에 다가가며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가야 하는 토론수업에 결정적인 장애요소다. 작문실습의 경우, 원격수업에서는 대면수업에서보다 학생들 글의 편차가 적었다. 수업 중에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온라인시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대부분의 교강사들은 2020년도 1학기에 과제로 시험을 대체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대학은 학생들에게 카메라 켜기 등 원격수업의 지침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교강사들은 강의 중심의 수업보다 학생활동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교강사들은 발표나 토론, 작문의 주제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것으로 선정하고, 영상물이나 유튜브, PDF 자료를 골고루 활용하며, 작문실습은 학생들이 남의 글을 베낄 수 없도록 자기서사쓰기와 같은 성찰적 글쓰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온라인시험은 주제만 주고, 자료검색과 선택, 작문과 주석달기까지 글쓰기의 전 과정을 학생이 직접 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원격강의가 더 효과적인 문장법, 주석 및 참고문헌 작성법 등은 교강사들이 함께 원격강의에 적합한 수업자료를 개발하여 공유하는 것이 좋다. 글쓰기 교육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함양과 창의적인 글쓰기 역량의 강화가 목표이므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강사 간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컨택이 가능한 웹 기반 교육환경의 확보가 원격강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교강사와 학생, 학교가 원격화상수업의 특징을 올바로 이해하고 다른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고자 함께 노력할 때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ed to find methods to efficiently implement smart-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in college writing classes to prepare for education during future pandemics like COVID-19. This article is based on the analysing Google survey of 122 Hongik University students & 19 Hongik University professors who teach korean writing, near the end of the first semester in 2020, concerning the difficulties and problems in smart 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in college writing classes. Students and professors responded similarly that themost difficult part of college writing classes was the interactions between students and instructor such as debates, discussions, question-and- answer sessions after presentations for making sure of the writing contents. It was found that most of students attending classes did not turn on their cameras. Accordingly, in future smart 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the university should implement the policy that students must turn on the cameras during class. In addition, it was reported that even when students turned on their cameras in class, the eyes of the instructors and students could not make exact contact, a problemthat could be solved technically through improvements of digital academic environments. And the compositions of students during smart 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were more similar than those of face-to-face writing classes. Students thus appeared to have shared their compositions using such digital devices as smart phones. It is necessary for the professor to offer introspective writing subjects for students in order to reduce the sharing their compositions. On the other hands, to relieve instructor's stress during smart-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in college writing classes, universities should certify student accounts to ensure that the PC screens for students differ from the instructor's. The last thing is the problem related the evaluation of student's grade. In smart device-based distance instruction, it is necessary to readjust distribution of grades more generous than the face-to-face le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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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근대계몽기 한글 학습서의 표기와 음운 현상 - 『초학언문』의 세 가지 이본을 중심으로

저자 : 김은솔 ( Kim Unsol ) , 한영균 ( Han Young-gyun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1-8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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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근대 계몽기에 한글 학습서로 사용된 『초학언문』을 대상으로 하여 판본에 따른 내용, 표기 및 음운 현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초학언문』은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 마가렛 벵겔(Margaret J. Bengel)이 저술한 초학자용 한글 학습서다. 1895년 초간본 발간 이후 여러 차례 수정 간행되었으며 현재 전해지는 판본은 초간본 외에 연세대학교 국학자료실 소장의 연대미상 8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소장의 1909년판이 있다.
연대미상본과 1909년본은 초판(1895)의 내용에 한글 학습 자료 두 공과와 읽기자료네 편이 더해졌다. 추가된읽기자료는 성경이야기한 편과설명문 세 편인데 설명문은 모두 국한혼용문으로 되어 있는 『신정심상소학』(1896)에 실린 이야기를 순한글로 바꾼 것이다. 연대미상본과 1909년본 사이에는 내용이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행정 구역을 설명하는 글에서 평안북도 감영의 위치와 항구를 관장하는 관원명의 수정이 이루어지는데 이로 보아 연대미상본은 1896년과 1897년 사이 어느 시기엔가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학언문』의 표기상의 특징으로 'ㆍ'의 표기, 어두 'ㄴ'과 'ㄹ' 표기, 경음의 표기, 어중 '-ㄹㄴ-'의 표기, 종성의 표기, 종성 체언의 표기, 치찰음 아래에서 이중 모음의표기를 살펴보았다. 같은 시기에 발행된 국한혼용문 국어 교과서에서 ㅅ계 합용 병서와 ㅂ계 합용 병서를 사용한 것과 달리 『초학언문』에서는 ㅅ계 합용 병서만 쓰였다. 또한 'ㄷ, ㅅ, ㅈ, ㅊ, ㅌ, ㅎ' 종성을 중화음[ㄷ]이 아닌 'ㅅ'으로 표기한 것이 특징적이다. 주로 분철 표기가 이루어졌으나 일부 중철과 재음소화 표기 방식이 사용되었다. 표기의 변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ㆍ'의 변화지만 변화 양상에서 어떠한 경향성을 도출하기는 어렵다. 다만, 『초학언문』(1895)보다 『초학언문』(1909)에서 더 일관성 있는 표기를 보인다. 음운 현상으로 구개음화, 원순모음화, 고모음화, 전설모음화, 탈락을 살펴보았다. 구개음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특징적이다. 원순모음화는 실현형과 미실현형이 공존하며 고모음화와 전설모음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탈락은 이 유지된 형태와 탈락된 형태가 모두 나타난다.


This study examined changes in contents, transcriptions, and phonological phenomena based on Chohakeonmun, a Hangul textbook for beginners written by Margaret J. Bengel, an American Methodist missionary. This is written in Hangul and was used as a textbook at Pai Chai College. The surviving publications are the first edition (1895), eighth edition (publication dates unknown), and a version published in 1909 (edition unknown).
The eighth edition and the one published in 1909 contain two more chapters for studying Hangul and four more reading materials than the first edition (1895). The additional reading materials are one episode from the Bible and three pieces of expository prose, all of the latter being drawn from the Shinjungsimsangsohak (1896) and translated into Hangul. There is no difference in the contents of the eighth edition and the one published in 1909 except for the location of Gamyeong (the seat of the provincial government) in North Pyongan Province and some names of positions in a text explaining the administrative district. Therefore, the publication date of the eighth edition is estimated between 1896 and 1897.
Transcriptions of “ㆍ,” an anlaut “ㄴ” and “ㄹ” a hard consonant, a word-medial “-ㄹㄴ-” and a final consonant, and a diphthong after sibilants are transcription features of Chohakeonmun. Chohakeonmun used only “ㅅ” consonant clusters, while other Korean textbooks written in mixed scripts and published during the same period used “ㅅ” consonant clusters and “ㅂ” consonant clusters. Also, there is the feature of writing final “ㄷ, ㅅ, ㅈ, ㅊ, ㅌ, and ㅎ” as “ㅅ” instead of [t ̚]. Separate spellings were mainly used, but there were some cases of double spelling and double phoneme writing being used. The largest change in transcriptions is the change in “ㆍ” However, it is hard to determine tendencies from this change. Finally, the 1909 edition shows more consistent transcriptions than the first edition.
We examined palatalization, vowel rounding, vowel raising, vowel fronting, and “ㄷ” dropping as phonological phenomena. One feature is that “ㄹ” palatalization rarely occurred. Vowel rounding consists of both applied and unapplied forms, and vowel fronting rarely occurred. “ㄹ” dropping appears with forms inwhich “ㄹ” is both maintained and elimin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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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국 누정(樓亭)에 대한 위키백과 편찬 방안 연구 - 누정 관련 한문학 유산의 편찬 방안을 중심으로

저자 : 박순 ( Park¸ Soon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87-12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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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 중에서도 누정(樓亭) 건축은 과거의 사대부들이 심신을 수양하거나 자연을 완상하고, 지인들과 교유하며 학문을 논하거나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다. 이에 따라 누정과 관련된 시문(詩文)들이 많이 창작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우리가 볼 수 있는 한문학 유산으로 남아 있다. 또한, 이들 누정은 대체로 경관이 빼어난 곳에 위치해 있어 관광 명소로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사극 드라마나 영화 등의 촬영지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누정 건축은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존재인데, 누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관련 웹사이트를 검색해보면 건물의 연혁과 건축 정보 정도만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 누정과 연관이 있는 한문학 유산을 볼 수 없음은 물론이고, 한문학 유산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로의 연결 링크도 찾아볼 수 없다.
누정 관련 한문학 유산은 전문 연구자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감상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웹 환경에서는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단절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누정에 대한 다양한 지식 정보가 담겨 있고, 한문학 유산도 함께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구축된다면 상당히 유용할 것이며,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편찬 방안을 모색해보려 한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플랫폼으로는 위키백과를 선정하였으며, 위키백과 내의 누정 문서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체계적인 편찬 설계도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재 위키백과 내의 누정 문서가 어떠한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표본 자료로 선정한 강릉 호해정 관련 한문학 유산을 분석하였는데, 위키백과에서 링크를 걸어 둘만한 인명·지명·서명·개념어 등은 무엇이 있는지, 고사를 인용하여 해설이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위와 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위키백과 편찬의 실제를 보였다. “강릉호해정” 문서를 예로 들었지만 모든 누정문서에 일괄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 구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으며, 특히 누정에 관한 한문학 유산의 문서화에 주안점을 두었다.


In traditional Korean houses, the pavilion was a place where the nobleman trained their mind and body, appreciated nature, communicated with acquaintances, discussed academic studies, and enjoyed art and culture. As a result, many literary works related to pavilions were created, and the pavilion remains a classical literary heritage that we can see today. In addition, since these pavilions are generally located in places with an excellent view, they not only function as tourist attractions, but are also widely used as filming locations for historical dramas and movies. Thus, pavilions are familiar to modern people as well, many of whom seek the history of pavilions and architectural information when searching related websites to learn more. However, they are not able to see the classical literary heritage associated with each pavilion, nor can they even find a link to a website where they can viewthe literary heritage. 
The classical literary heritage related to pavilions can be considered a valuable asset that professional researchers as well as the general public can appreciate, but in the current web environment, it is difficult to find online. Therefore, it would be very useful if a website was built that contains diverse knowledge information about pavilions lingking them to the classical literary heritage. Thus, in this paper, I tried to compile such a resource.Wikipedia was selected as the platformto build the database, and a systematic compilation design that can be applied to the whole document in wikipedia was suggested. 
To this end, I first reviewed what Wikipedia is currently like. Next, I analyzed the literary heritage related to Gangneung Hohaejeong, which was selected for sample data, with a close examination of the names, place names, books, and conceptual words that were linked to Wikipedia, and considered which parts must be explained through quotations of classical texts. Based on the above analysis, I showed the reality of the Wikipedia compilation. Although the document “Gangneung Hohaejeong” was cited as an example, the composition of contents that can be applied collectively to all the documents on pavilions was specifically presented with an emphasis on documenting the legacy of the classical literary heritage on pavil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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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부라성(毘富羅聲)에 대한 재고(再考) - 『법화경산가본(法華經山家本)』을 중심으로 -

저자 : 송재한 ( Song¸ Jae-han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3-15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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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山家本』 卷1 卷6에 加點된 毘富羅聲 용례를 통해 毘富羅聲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언급되어 온 毘富羅聲의 몇 가지 기능에 대해 제 學說의 검토와 함께 『山家本』과 『日相本』의 加點 양상을 비교해 본 바 다음과 같이 추정하였다.
毘富羅聲이 되는 글자들은 1音節 上聲字에 한하고, 『廣韻』 聲調는 대부분 平聲이다. 上聲과 去聲이 이미 정착된 상황에서 굳이 去聲+上聲 의 調値를 나타낼 기능적 요인은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毘富羅聲의 調値는 上聲 즉 高調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音長도 그다지 길지 않은 것이 이론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판단되고 길이는 1拍을 크게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적으로는 本聲이 去聲에서 왔다는 것을 다른 1音節 上聲字와 구별하는 기능과 語頭에서 高調의 짧은 上聲調로 일종의 단락 구분(句切り) 정도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호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용어의 사용 역시 沼本克明의 2音節 毘富羅聲 과 차별성을 두는 것이라면 이미 『山家本』의 毗富羅聲 이라는 용어를 보인 논의도 있으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This study is a reviewon the examples of a tone of Vipula through volumes 1 to 6 of 『Sangebon』. The letters that a tone of Vipula become a shangsheng(上聲) of one syllable and a tone of 『Guangyun』 is mostly pingsheng(平聲). The length of the syllable is not expected to exceed one mora. Functionally, the function that distinguishes it from other shangsheng of one syllable and it is thought to have been reduced to "symbols" in charge of some sort of role. Finally, the use of the term 「毗富羅聲」 has already been discussed, so it is hard to say that the use of the term is 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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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뤼허뤄(呂赫若)의 1940년대 작품- 「鄰居」(1942), 「淸秋」(1944)를 독해함으로써 당시 식민정책에 대한 작가의 시대인식을 살펴보았다. 두 작품은 모두 본도 출신의 지식인 청년이 화자로 등장한다. 그런데 '나'(「鄰居」)와 야오쉰(「淸秋」)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작가는 이들의 신경증적인 불안감을 '공거'(共居)라는 모티브를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 하는 한편, 이 초조하고 불안한 식민지 청년/지식인들을 빌려 대동아전쟁기 급변하는 시국과 그에 대한 시대인식을 전한다. 「鄰居」에서 작가는 자신의 친자식처럼 본도인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내지인 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 뒤에 자신의 아이를 내지인에게 내어주기 주저하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빼앗길 수밖에 없는 본도인 부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시킴으로써 '내대일여'(內台一如)의동화(同化)정책이 갖고있는 허위성과 잔인성을 은밀히 짚어내었다.
「淸秋」에서는 당시 대만을 휩쓸고 있던 '남방 열풍'(南方熱)에 대한작가의 시대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에는 주인공 야오쉰 외에도 동생 야오동, 야오쉰의 의전(醫專) 동창생, 의사 출신의 장유하이(江有海), 식당 주인 아들 황밍진(黃明金) 등 여러 식민지 청년들이 등장하는데, 야오쉰을 제외하고 이들은 모두 남방으로 떠난다. 청년들의 남방행 소식에 야오쉰은 자기 혼자만이 고향에 남겨질 것이라는 초조함에 괴로워한다. 겉으로는 부모가 요구하는 대만의 전통적인 가치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듯이 보이지만, 야오쉰의 욕망 역시 여느 청년/지식인들과 마찬가지로 남방에서 식민지인/본도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자신의 꿈을 펼쳐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야오쉰의 개원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모든 외부적장애물을 제거해주면서 이야기를 마친다. 필자는 이를 대만 내에서의 '대만의회설치청원운동'의 영향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서, 뤼허뤄가 고향에 남은 야오쉰과 남방으로 향하는 본도의 다른 젊은이들 모두를 동시에 긍정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In 1942 and in 1944, Lv He-ruo published 「鄰居(neighbor)」, 「淸秋(Qing Qiu)」, respectively. In this paper, I looked into howthe author thought of the colonial policy of the Japanese Empire in the 1940s. In both novels, the narrators are an intellectual young man fromTaiwan. “I” (「neighbor」) andYaoXun (「QingQiu」) are always anxious and nervous. Through the situation of “living together,” the author revealed neurotic anxiety. The anxiety of these colonial intellectuals is also the author's perception of the rapidly changing state during the Great East Asian War. In neighbor there is a moving story of a Japanese couple who cares very much about their Taiwanese child. However, this story hides the grief of a Taiwanese couple who lost their child to the Japanese couple. Through this work, the author secretly criticizes the falsehood and cruelty of the Japanese empire's assimilation policy.
In 「Qing Qiu」, you can see the author's perception of Taiwan's “Southern Frenzy” (南方熱). In addition to Yao Xun, many Taiwanes youths appear in the work, including his younger brother Yao-dong, Yao Xun's friend, Zhang Yu-hai(doctor), and Hwang Ming-jin(the son of a restaurant owner). However, all of them leave for 'the southern' except for Yao Xun. Yao Xun suffers fromisolation that only himself will be left alone in hometown. Yao Xun seems to be willing to accept and comply with his parents' demands. However, YaoXunwants to go to 'the southern' like other young people. This is because he wants to unfold his dream by removing the label of 'the colonized/Taiwanese Japanese' in 'the southern'. However, the author let Yao Xun not leave in his hometown. I believe this ending is due to the influence of the “Peti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the Taiwan Parliament”. So that is why Lv He-ruo(the author) agreed Yao Xun left in his hometown, and at the same time, also agreed other Taiwanese youth to go to 'the south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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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율 공동체로서 서구대학의 역사와 조선기독대학(연희전문학교)

저자 : 윤혜준 ( Yoon¸ Hye-joon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93-22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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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독대학'(Chosen Christian College)은 '대학'의 이름을 쓰지 못하고 '연희전문학교'로 존재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학수준의 교육 기관이었다. '조선기독대학'(연희전문)은 교육과정에서뿐만 아니라, 그 설립 정신과 운영 방침에 있어서, 12세기부터 내려온 서구 대학의 자치와 자율의 전통을 한반도에 이식시킨 진정한 의미의 대학이었다. 중세 서구대학들은 교황 또는 황제의 칙령에 의해 광범위한 특권을 보호받은 자치 길드(universitas)들이었다. 실용학문이 아닌 “일곱 자유학문”(septem artes liberales)을 라틴어로 가르치는 중세대학들은 지역과 국적을 넘어서는 보편성을 추구했다. 또한 기독교적 자율공동체(collegium) 생활 속에서 도덕적 인물로 학생들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중시했다. 근세 시대로 접어들자 군주들의 세속권력 강화에 따라 대학의 자율성이 침해되었고 인문주의의 영향으로 학문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지식생산'으로 변하며, 서구의 자율적 대학들은 사회적실용성의 이름으로 제기되는 다각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또한 계몽주의 시대와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자율적 자치대학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국립 고등 전문교육기관들이 설립되었다. 여기에 맞서 학문의 수월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추구한 훔볼트(Humboldt)적 이상을 따르려는 움직임이 독일에서 등장했지만, 훔볼트적 이상은 독일에서보다도 중세적 자치 전통을 꾸준히 유지해온 영미 대학들에서 오히려 제대로 구현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조선에 세워진 '조선기독대학'은 영미의 자율적 칼리지 모델을 따라 기독교 교육을 토대로 한 자율성 함양을 추구하였고, 높은 수준의 전공 과정을 개설하여 훔볼트적인 연구 수월성 및 실사구시의 정신도 실현한 놀라운 기획이었다.


The founding of Chosen Christian College (Yonhui College) in Korea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was a bold and potentially subversive project that went against the grain of the colonial regime's policy of confining higher education in Korea to technical instruction geared to the needs of the empire. As a veritable university college, Chosen Christian College grafted itself on the venerable history ofWestern university, rooted in the heritage of autonomy and self-governance granted by the Emperors and Popes to the medieval universitas, or the corporate bodies of students and scholars in Bologna, Paris, Oxford and Cambridge. The collegiate formof Chosen Christian College transplanted to the soils of Korea the ideal of self-discipline and self-respect of themedieval collegium. The pressures on the autonomous universities posed by early-modern nation states to becomemore practical and functional for the benefit of the state and society took severe tolls on the universities in Continental Europe, even as the Humboldtian ideal of free research sought to safeguard some part of the academic autonomy enjoyed by medieval universities. Itwas the British andAmerican universities, whose corporate independence had been well preserved throughout the ages, who creatively adopted the Humboldtian model to enrich the scholarly vitality of self-governing colleges. This combination of collegiate autonomy and academic pragmatism was the objective pursued by the founders of Chosen Christian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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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감이 의학에 끼치는 영향과 의미

저자 : 정연옥 ( Jeoung Yeonok ) , 박용익 ( Bak Yongik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25-25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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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는 130년 전 독일 철학에서 각인된 독일어 "Einfühlung"의 영어 번역어로서 1909년에 만들어진 개념이다. “Einfühlung”은 원래 예술 작품이나 자연의 형태에 관찰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투사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심리학자 칼로저스의 개념을 토대로 하고 현재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공감의 개념은 원래의 의미와 완전히 다르게 타자의 관점에서 타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에 공감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람은 헝가리 출신의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밸린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50년대에 공감을 토대로 하는 칼 로저스의 고객 중심 상담 개념에 착안하여 '환자 중심 의학'의 개념을 창안하였다. 그 이후로 공감은 의학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교육되고 있다.
공감은 의학의 발달사와 직접적인 상호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질병에 대한 과학적 진단이 이루어졌지만 특별한 약물이나 치료 수단이 없었던 근대 의학에서 의사들은 치료 수단으로 환자와의 친밀하고 공감적인 관계를 활용하였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환자의 환대와 존경을 받았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대 의학은 질병이 신체 조직 일부의 훼손 또는 기능적 장애라고 여기는 생의학적 모델로 발전하였다. 또한 현대 의학은 새로 개발된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통해서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의학이 전적으로 자연과학적 지식과 치료제 및 기술에 의존함으로써 전인적 인격체로서의 환자와 그들의감정이 무시되었다. 이에대해서 환자들은의료인에 대해서 분노와 불신 그리고 낮은 순응도와 반감으로 반응하였다. 이 과정에서 의사의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이 현격히 낮아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대 의학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한 반작용으로 포스트모던 의학이 도입되었다. 포스트모던 의학에서는 환자에 대한 전인적 관념과 질병의 진단과 치료와 관련된 사회 심리적 요인 및 의사와 환자 간의 친밀하고 공감적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으로부터 이해되고 존중되며 수용되기를 바라는 인정과 공감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그러한 인정과 공감의 욕구가 충족될 때야 비로소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의사도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을 위해서 특히 환자로부터의 인정과 공감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감은 상호 호혜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타자로부터의 공감은 타자에 대한 공감의 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의사가 공감능력을 가져야하는 이유이다.


The term "empathy" is the English translation of the German word "Einfühlung", coined in German philosophy 130 years ago. Einfühlung originally meant projecting the feelings or thoughts of the observer into the object like a work of art or shape in nature being observed. However, the concept of empathy, which is currently widely used, has developed a completely different meaning. The modern concept of empathy, based on the views of Carl Rogers, means understanding, respecting, and accepting others' thoughts or feelings fromtheir point of view.
It was Balint who introduced Carl Rogers' concept of “client-centered counselling derived from empathy” into medicine in the 1950s. He first introduced the term “holistic medicine,” as opposed to the contemporary trend of medicine, “disease-centered medicine.” Since then, empathy has been actively studied and taught inmedical education.
The paradigms of medicine after the nineteenth century can be classified into modern medicine, contemporary medicine, and postmodern medicine. Such paradigms reflect the mutual relevance between empathy and medical care. In the era of modern medicine, in which a scientific diagnosis of the disease was made but there were no special medications, physicians used an intimate and empathetic relationship with the patients as a means of treatment. They were welcomed and respected by their patients. After the end of WorldWar II, during the era of contemporary medicine, the dramatic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s in medicine led to the paradigm of biomedicine. In contemporary medicine, due to the heavy reliance on science and medications, patients' personhood and emotions came to be ignored, and the more patients depended on their physicians, the more they felt resentment and mistrust toward their caregivers. At the moment of the victory of medicine, physicians were criticized and scorned rather than respected, appreciated, or praised by their patients. Postmodern medicine began with the recognition of the limitations of biomedical science and the mutual distrust and dissatisfaction between patients and doctors. In postmodern medicine, the importance of empathy between physicians and patients, as well as socio-psychological factors related to diseases are emphasized.
Humans, as social beings, have a constant desire for empathy. We want to be understood, respected, and accepted by others. Empathy is reciprocal. In other words, as the prerequisite and reward for empathy is empathy, physicians should have the ability to empathize.

KCI등재

8Listening to Boredom in Heidegger

저자 : Manuel "mandel" Cabrera Jr.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간행물 : 인문과학 120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55-27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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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하이데거의 감정에 대한 초기 견해와 다자인(Dasein)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Being and Time 프로젝트에서의 그것의 역할에 대한 소개 개요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가 1929년-30년 세미나 '형이상학의 기본 개념들'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그가 주장하는 세 가지 형태의 지루함에 대한 그의 장황한 현상학을 설명하기로 한다. 구체적으로, 나는 먼저 그가 주장하는 '시간을 때우다'의 활동이 처음 두 가지 형태의 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루함이 가장 일반적으로 자기 눈에 띄는 적응인 방식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둘째로, 나는 특히 지루함의 두 번째 형태는 '멍때리다'라는 익숙한 현상으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하이데거가 심오한 권태라고 부르는) 권태의 제3 형태는,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권태의 깨우쳐 주는 힘을 모호하게 만들지 않는 일종의 명상적 권태로 가장 잘 이해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에게 심오한 권태가 드러내는 것에 대한 하이데거의 주장을 해석하기 위한 교훈적인 지침으로서 명상의 모델을 제시한다.


I begin with an introductory overviewof Heidegger's early views on emotion and its role in Being and Time's project of giving an analytic of Dasein. Then, I turn to explicating his lengthy phenomenology of the fundamental attunement (Grundstimmung) of boredom (Langeweile) in what he claims to be its three forms - namely, as presented in his 1929-30 seminar The Fundamental Concepts of Metaphysics. Specifically, I argue first that the activity of 'passing the time' (Zeitvertreib) he argues is constitutive of the first two forms represents a way in which boredom is most commonly a self-obscuring attunement. Second, I argue that the second form of boredom in particular can best be understood as the familiar phenomenon of 'zoning out'. Lastly, I argue that the third form of boredom, which Heidegger calls profound boredom (tiefe Langeweile), is best understood as a kind of meditative boredom, in which we no longer obscure boredom's revelatory power by passing the time. And, I offer the model of meditative practice as an instructive guide for interpreting Heidegger's claims about what profound boredomreveals 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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