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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한국구비문학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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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229-019X
  • : 2713-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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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4)~62권0호(2021) |수록논문 수 : 686
구비문학연구
62권0호(2021년 09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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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메타버스에서의 이야기 문화

저자 : 이지영 ( Yi¸ Ji 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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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자유롭게 가상세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상현실과 구별되는데, 음성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야기 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된다. 이 중에서 제페토는 PC와 모바일로 접속이 가능한 3D 가상세계이다. 이용자들은 가상월드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음성 혹은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제페토에서는 손쉽게 영상툰을 만들 수 있어서,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영상툰을 만들어 게시하며 일부는 이를 '제페토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올린다. 또한 제페토에서는 일종의 역할극인 '상황극'을 통해서 이야기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VR 기반 메타버스는 현재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VR 게임인 VRChat을 통해서 VR 기반 메타버스의 이야기 문화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 VRChat도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가상월드에서 만나 음성으로 대화하다는 점은 제페토와 동일하나, 문자채팅도 가능한 제페토와 달리 음성으로만 소통하며 VR 기기를 통해서 가상세계에 접속하기에 현존감을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VRChat은 가상의 동일 공간에서 화자와 청자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이야기 문화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의 메타버스에서는 말을 통한 이야기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상현실에서 보다 용이할 수 있는 상황극 놀이나 영상툰은 메타버스의 새로운 이야기 문화로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서사와 극을 넘어선 디지털스토리텔링의 개념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Metaverse, through which users can freely build virtual worlds and in which the real world connected to the virtual world, is distinct from simple virtual reality. Since the advent of the Internet, there has been immense discussion on interactive story culture. Metaverse has attracted attention as a new space for story-telling culture because it enables real-time interactive communication through voice. Naver's Zepeto is a 3D virtual world that is accessible through a PC and mobile device. Users can communicate with other users in the virtual world through voice or text in the form of an avatar. In Zepeto, users can easily create video cartoons using inbuilt avatars, and post their “toons” and share them on platforms like YouTube. Users can enjoy storytelling through role play called “situational play” As virtual reality(VR)-based Metaverse has not been released in earnest, I anticipate a story culture in the VR-based Metaverse through VRChat, a VR game platform. In VRChat, users meet and talk freely in the virtual world in the form of an avatar, similar to Zepeto; except, users feel a stronger presence of virtual reality through VR devices. The situational play on VRChat streams posted on YouTube shows the play culture of the youth, who are often familiar with role playing games. VRChat also provides an environment similar to traditional story culture in that speakers and listeners can communicate in the same space through voice. We can thus assume that the culture of oral storytelling will continue with Metaverse. Furthermore, Video Toon and Role Play foretell the story culture of Metaverse, which is different from that found on PCs and mobile Internet. I thus frame it as critical to accept “digital storytelling” beyond narratives and play, in line with changes in th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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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소리 세계화의 현황과 미래 전략

저자 : 최혜진 ( Choi¸ Hye Ji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3-7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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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긴 역사 동안 이야기 노래로 사랑을 받은 한국의 구비예술이다.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긴 시간 동안 공연을 하면서 시대와 사람, 삶과 미래를 노래했다. 이제 판소리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본 논의에서는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세계화를 둘러싼 여러 담론의 과정을 살폈다. 다음으로 세계화의 담론 속에서 그간 이루어진 판소리 세계화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오프라인상에서는 해외 한국문화원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성과를 살펴보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라인콘텐츠의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공연, 교육 영상이 외국인용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반, 서적, 학술논문 등에 있어서는 해외 사이트에서 접근 가능한 것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고, 특히 학술교류와 이론서의 번역 교류 등은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모범 사례로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활약과 성과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네 가지 측면에서 전략을 제안하였다. 첫째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소리 공연 네트워킹, 둘째는 한국 문화원의 장기지원을 통한 교육 네트워킹, 셋째는 학술교류와 올바른 다국어 번역을 위한 연구자 네트워킹, 넷째는 디지털 정보화와 온라인 소통을 위한 정책과 홍보 네트워킹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21세기 판소리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서 인류의 문화자산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장르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예술로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전방위적인 교류와 협력, 지원이 필요하다.


P'ansori is an old and beloved Korean oral tradition of storytelling. In P'ansori, a singer sings about the times, people, life, and the future to the beat of a Gosu drum. The P'ansori tradition must be spread as an art form beyond Korea. In this discussion, we present a networking strategy to globalize the P'ansori.
First, we examined the discourse around globalization. Second, we examined the current status of P'ansori networking within the context of globalization. We looked at “offline” performances organized by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Center and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n the digital realm.
we confirmed the presence of performances and educational videos relating to P'ansori and made them, especially for a foreign audience. Most of this content was found on YouTube. However, overseas online access to albums, books, and academic papers is still scant; particularly, very little literature has been translated for academic exchange. The activities and achievements of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France, for instance, are exemplary cases in such a scenario.
Based on these achievements, we suggest four networking strategieswere : networking of P'ansori performances online and offline; educational networking through the long-term support of the Korean Cultural Center; networking among researchers for academic exchange and correct multilingual translation; and policy and public relations networking for digital informatization and online communication.
As an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the world, P'ansori should be promoted as a genre that contributes to the creation of new culture, while being preserved as a cultural asset of humankind. Diverse and omnidirectional networking is thus needed so that anyone around the world can enjoy, create, and share P'an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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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소리 교육 현황과 교수·학습법의 개선 방안 -2015 개정 초·중 음악교과서를 중심으로-

저자 : 문봉석 ( Mun¸ Bong Seok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7-11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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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판소리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의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논의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판소리 제재곡은 초등학교 3-4학년 감상 영역, 초등학교 5-6학년 감상 영역, 중학교 1-3학년 감상 영역 및 표현 영역에 포함되었다. 전체 판소리 제재곡의 학습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8가지로 유형화되었는데, 구체적으로 '판소리의 구성요소 이해하기', '음악적 표현 요소 파악하기', '추임새 익히기', '발림하기', '따라 부르기', '소리북으로 장단반주하기', '노래(극) 만들기', '연관 장르와 비교하기' 등이었다.
이들 학습 활동의 개선 방안으로 '판소리의 구성 요소 이해하기'는 판소리의 정의에 서사음악적 성격, 공연 형식, 음악적 구성요소를 모두 포함하되, 문화사적 가치를 드러낼 것, '음악적 표현 요소 파악하기'는 판소리의 구성 요소, 장단과 악조 등을 감상 요소로 제시할 것, '추임새 익히기'는 추임새를 단계별로 학습하되, 장단과 연계해서 학습할 것, '발림하기'는 연기적인 요소가 강한 대목을 대상으로 하되,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신체 표현 활동으로 유도할 것, '따라부르기'는 대상 대목에 대한 충분한 배경설명과 사설 해설을 추가하고, 통일된 악보와 감상 요소를 제시할 것, '소리북으로 장단 반주하기'는 소리북 연주를 위한 체계적인 기보법을 마련할 것, '노래(극) 만들기'는 '장단과 악조를 활용한 새로운 판소리 만들기', '소리와 아니리를 활용한 음악극 만들기', '기존 판소리 각색해 보기'와 같은 학습 방법을 활용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We examine problems in P'ansori learning activities for the 2015 revised textbooks and suggest methods for improvement. A summary of the results is as follows: The P'ansori song was included in the listening area for the third to fourth graders of elementary school, fifth to sixth graders, and first to third graders, as well as the expression area of middle school. We examined the learning activities of the entire P'ansori song and categorized them into eight types: understanding the components of P'ansori, understanding musical expression elements, learning ch'uimsae, ballim (mimetic gestures), sing along, accompaniment with drum, song play, and comparing with a related genre. We found that P'ansori learning activities can be improved by, first, including in the definition of P'ansori, all narrative musical characteristics, performance form, and musical components of P'ansori. Second, ch'uimsae should be learned step by step, but in tandem with changdan. Third, ballim should be targeted for a passage with a strong acting element, but ultimately lead to creative body expression. Fifth, during the sing-along, adding sufficient background and editorial explanations for passages and presenting unified sheet music and listening elements are suggested. Sixth, instructors must prepare a systematic notation method for drum performance. Seventh, it is important to use various learning methods, including the creation of new P'ansori and adapting existing P'ansori in song-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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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의 세 층위

저자 : 신연우 ( Shin¸ Yeon Woo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3-14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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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대계』 설화유형분류표의 4유형은 “바르고 그르기”로 선인과 악인의 행적을 주제로하는 설화 유형인데, 그 하위유형으로 441-6항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딸과 만나는 남자를 죽인다)”이 있다. 의붓딸을 학대하는 계모가 겨울에 있을 리 없는 나물을 구해오라고 산 속으로 내보내는데 소녀는 신비한 도령을 만나서 나물을 얻었지만 그 도령을 계모가 죽이면서 사건이 극대화된다는 내용의 이 설화는 계모 설화의 한 유형으로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 같은 익숙한 느낌을 준다. 미당 서정주의 시<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에 인용되어서 더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1) 소녀가 어머니를 떠나서 도령을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어머니와의 완전한 독립을 보여주어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남자를 택하고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단호한 결심의 행위이다. 이러한 정신적 성숙이 도령을 살려내는 생명꽃의 역할로 나타났다. 동시에 그녀의 성숙은 자신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단계를 넘어서 다른 사람을 구하는 차원에까지 이른 것을 보여준다. 성숙이란 만남을 통한 관계 맺음과 타인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보다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의미를 갖는 성숙이라는 말이 적당하다.
(2) 신화적 맥락에서 보면 소녀가 이른 공간, 생명꽃이 자라는 곳은 이승이 아닌 저승 또는 하늘나라이다. 소녀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인물이다. 이는 이 소녀가 무녀(巫女)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소녀가 죽은 도령을 되살린다는 것은 무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면 이야기가 순탄하게 이해된다.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는 본격적인 무속 신화가 아니지만 소녀의 모습에서 무당의 흔적은 뚜렷하다. 프로프의『민담의 역사적 기원』에 보이는 바 민담에 들어 있는 무속 신화의 모습이 여기에도 나타난다고 보인다. 무속 신화의 영향을 받았더라도 민담 차원의 이야기이다. 바리공주는 지상에 살던 부모를 되살렸지만 소녀가 살린 도령은 원래부터 신성 공간에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성 공간의 신성한 존재를 살해한 계모는 세속 공간에서 온 사람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를 살린다는 화소를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 무속신화에서 치유의 효용성이 약화되거나 망각된 결과일 수 있다.
(3) 계모가 미워한 사람은 의붓딸이지만 죽이기까지 한 사람은 산속의 도령이다. 이 둘의 대립을 부각시켜 보자. 도령은 신성공간의 존재라면 계모는 세속의 인물이다. 의붓딸은 두 공간을 오가는 샤만의 역할을 한다. 계모는 신성한 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다. 샤만적 특성을 보이는 의붓딸을 계모는 매우 싫어한다. 신성공간의 도령은 샤만적 능력의 원천이다. 세속에서는 불가능한 겨울 나물 따오기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계모가 도령을 죽이는 것은 세속의 관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합리적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합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인식은 어떤 점에서는 자연스럽기도 하다. 이는 무속을 탄압한 우리 역사 속 현실의 반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신성한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계모는 신성한 공간의 도령을 살해한다. <딸의 인연을 망치는 계모> 설화에서 도령을 살해하는 계모의 행동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해석을 통해 이 설화를 조금 더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The fourth type of Folktale Classification Tables in Korean Literature is “Right and Wrong,” that is, actions that are “good” and “bad.” Paragraph 441-6 introduces a further subtype, namely, “the stepmother who ruins her daughter's relationship.” The stepmother, who mistreats her stepdaughter, sends her into the mountains to retrieve vegetables that cannot be found in winter. The girl meets a mysterious young man and brings the vegetables, but the case is maximized when she kills him. The complex composition of the narrative is organized into three layers. First, the act of the girl leaving her mother and returning to the young master is an act of determination to choose her partner and live independently from her mother. This spiritual maturity has been shown to serve as a life flower to save the young master. At the same time, her maturity goes beyond solving her own problems to save others as well. Here, maturity refers to establishing relationships through encounters, actions, and mindsets that are helpful to the lives of others. It is thus appropriate to say that the protagonist does not simply “grow up,” but imbibes emotional and mental maturity. Second, in a mythical context, the place where the girl and the flower of life grows is the underworld or the kingdom of heaven, but not the material world, that is, she is in the middle of both worlds. This raises the possibility that the girl could be a female shaman, which also adds more sense to the story―that is, the girl, as a shaman, revives the deceased young master. This may be the result of weakening or forgetting the utility of healing in shamanistic mythology. Finally, it can be said that the stepmother's killing of a young master represents a secular view that denies divinity, which is seen as unreasonable; divinity is unlike the logic of the world, which operates in rationality. The killing may thus reflect reality in the history of suppressing shamanism. The stepmother, who could not understand the sacred world, kills the young master of the sacred space. This interpretation is thought to make this narrative more “reaso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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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제면굿>의 욕망과 신명

저자 : 유정월 ( Ryu , Jeong Wol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7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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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가 무조신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지점에 주목하면서 그러한 힘의 원천과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같은 무조신화로 언급되는 <바리공주>, <초공본풀이>와 비교하면서 <제면굿>의 특징을 알아볼 것이다. 먼저 제면할머니와 다른 무조신들이 가지는 변별적인 인물 자질을 확인하고 이어서 서사적 차이를 살펴본다.
<제면굿>에서 제면할머니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젊은 여성도, 과거를 보는 청년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무조신화의 주인공과 다르다. 또 제면할머니는 생명을 구하거나 희생을 베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욕심 많고 이기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도 차별적이다. 이들을 비교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제면할머니 욕망에 초점을 두면서 이를 서사의 국면에 따라 차근히 드러나고(조종 국면), 접근되고(능력 국면), 획득되는(수행 국면) 일련의 단계에 따라 논하고자 하였다.
제면할머니가 가지는 자질이나 특질은 다른 무조신의 것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그녀가 거치는 서사 단계들은 다른 무조신화들에 비해 사소하거나 세속적인 것처럼 보인다. 본 연구에서 제면할머니 서사에서 사소한 도구들의 세속적인 획득 과정에 개입하는 욕망의 정체를 억압된 신명으로 본다. 따라서 제면할머니의 위력은 그녀의 나이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제면굿>은 축적되거나 쌓이는 욕망을 가진 주체로서 노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면할머니 이야기는 노인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노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읽어야 한다. 구술문학에서 다양하고 특수한 노인에 관한 담론이 생성된다면 그 중 하나가 이 제면할머니의 욕망이라고 본다.


I examine the source and effect of Jemyeon's(grandmother who became the first shaman god) power while considering that the grandmother is presented as a godless person. To this end, I compa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Jemyeon-gut narrative with that of Princess Bari and the Chogong brothers, who are mentioned in the same myth on the origin of the shaman. First, I examine the distinctive qualities of Jemyeon and other sacred figures, followed by their narrative differences.
Grandma Jemeyon is different from other protagonists of the same myth on the origin of the shaman in that she is not a young woman who can conceive and give birth, nor a young man who can take a state exam. In addition, it is differentiated in that Grandma Jemyeon is depicted as a greedy and selfish person as well as not only saving lives or making sacrifices. To compare them, this study focused on the desire of the grandmother and tried to discuss it according to a series of steps that are gradually revealed(controlled phase), approached(capability phase), and acquired(performance phase).
I distinguish Jemyeon-gut from Princess Bari and Chogongbonpuri by finding that the qualities and characteristics of the grandmother seem to b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godless. Furthermore, the narrative stages that she goes through seem to be trivial or secular compared with other mythologies. Thus, I view the desire to intervene in the secular acquisition of trivial tools in this narrative as one of “oppressed excitement.” The power of the grandmother must be proportional to her age. Jemyeon-gut is thus a story about an elderly woman who has accumulated desires. That is, it is a story of the elderly with special powers. Hence, I add to the archetypes of the “special elderly” by the addition of the “desire of the grand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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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본 동경대 오구라문고(小倉文庫) 소장 <옥중화>의 자료적 가치와 의미

저자 : 송미경 ( Song¸ Mi Kyoung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1-21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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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신자료 오구라문고 소장 <옥중화>의 서지적 특징과 편찬 방식을 고찰하는 한편, 기존의 이해조 산정 <옥중화>의 『매일신보』 연재본을 오구라문고 소장<옥중화>와 비교 검토하였다.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오기가『매일신보』 연재본에서 교정된 사실은 오구라문고 소장본이『매일신보』 연재본에 선행하면서 그 저본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지만, 한자-한글 표기의 차이, 조사의 차이, 방언, 구개음화, 어휘 표현 등 기타 표기상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여규형 교열ㆍ박승옥 번역의 오구라문고 소장본이 이해조 산정『매일신보』 연재본의 직접적인 저본이 되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경우, 여기 참여한 박승옥의 몰년이 1908년인바, 이해조 산정『매일신보』 연재본에 앞서 필사된 것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발견된 것은 아니나 '박기홍조 춘향가' 사설의 모본이 존재했고, 이를 토대로 1908년 이전에 오구라문고 소장본이 필사되었으며, 그 이후인 1912년 이해조가 판소리 산정 작업을 하였으리라는 것이 현재로서 도달 가능한 잠정적인 결론이다. 서강대 로욜라도서관 소장 < 원고본B > 역시 오구라문고 소장본의 성립을 전후해 시도된 또 하나의 초고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이해조의 판소리 산정 작업을 다시 살펴보면, <옥중화> 그리고 후속작인 <강상련>, <연의각>, <토의간> 간 차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째, 문체상 차이이다. <옥중화>만 국한문 혼용체로 연재되었으며, 이후 후속작들은 국문체로 점차 전환되었다. 이해조는 여규형 교열ㆍ박승옥 역 <옥중화>의 모본(국한문 혼용체)을 토대로 이 산정 작업을 시도했기에, 첫 작업의 결과물은 여규형 교열ㆍ박승옥역 <옥중화>와 유사한 표기 체계를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 저본이 된 바디의 차이이다. 박기홍 바디를 저본으로 한 것은 <옥중화>뿐이며, 이후 판소리 산정 작업부터는 심정순이 참여하게 된다. 이해조 판소리 산정의 저본이 박기홍 바디에서 심정순 바디로 전환되는 데는 여러 맥락이 있었겠으나, 무엇보다 이해조에게는 산정의 저본으로 삼을 만한 박기홍 바디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창본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판소리 산정 연재와 신소설 연재를 병행해야 하는 이해조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박기홍조 춘향가' 모본의 존재는 이해조의 첫 판소리 산정 연재에 안정감과 수월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the bibliographic features and compilation method of Ogura Bunko's Okjunghwa, and also compares the existing Maeil Shinbo series of Okjunghwa with Ogura Bunko's Okjunghwa. That typographical mistakes in Ogura Bunko's Okjunghwa were corrected in the Maeil Shinbo series makes it possible to predict that the former was published before the serial copy of Maeil Shinbo, and, served as the original script of the latter. However, considering the differences in Chinese-Korean notation, postpositional particle, dialects, oral phonemes, and vocabulary expressions, it is unlikely that Ogura Bunko's Okjunghwa by Yeo Kyu-hyung and Park Seung-ok became the original script of the Maeil Shinbo's Okjunghwa. Of course, in the case of Ogura Bunko's Okjunghwa, Park Seung-ok died in 1908; the book was likely transcribed earlier than the Maeil Shinbo series adapted by Lee Hae-jo. Although not yet discovered, a master copy of Park Ki-hong's Chunhyangga did exist, based on which Ogura Bunko's Okjunghwa was transcribed around 1908. Lee Hae-jo may have adapted the P'ansori novel in 1912. Manuscript B, which is in Sogang University's Royola Library also seems to be another work created around the time of the establishment of Ogura Bunko's Okjunghwa. From this point of view, a closer look at Lee Hae-jo's P'ansori adaptation clearly reveals the difference between Okjunghwa and its sequel (Gangsangryeon, Yeonuigak, and Touigan). First, there is a difference in writing style. Only Okjunghwa was published in the Korean -Chinese character style, and subsequent works were gradually converted into proper Korean. Lee Hae-jo attempted this adaptation work based on the master copy of Okjunghwa by Yeo Kyu-hyung and Park Seung-ok, and so the result of the first work had a similar notation system to that of Okjunghwa by the latter two. Second, there is a difference in the P'ansori Badi, which is now a master copy. The only work that made Park Ki-hong's Badi a master copy was Okjunghwa, and Shim Jeong-soon participated in the subsequent P'ansori adaptation. There may have been many contexts for Lee Hae-jo's change of master copy for adapting the P'ansori from Park Ki-hong's Badi to Shim Jeong-soon's Badi; but most of all, Lee Hae-jo would not have had Park Ki-hong's Badi Simcheongga, Heungboga, and Sugungga texts, which could be used as master copies. Given that Lee Hae-jo likely had to combine a series of P'ansori adaptations as well as a series of new novels, the presence of a master copy of Chunhyangga by Park Ki-hong would have been a stable source for Lee Hae-jo to work on the first serialization of the P'ansori adaptation with 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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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제주도 본풀이에서 '동의'를 나타내는 언술의 서사적ㆍ화용론적 의미 연구 -'어서 걸랑 기영 헙서'를 중심으로

저자 : 전주희 ( Jeon¸ Ju He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6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13-247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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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도 본풀이 채록집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중요한 언술이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자'라는 등장인물들의 동의 및 합의를 뜻한다. 구술전통담화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언술은 반드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이 말이 지닌 서사적ㆍ화용론적 의미와 기능을 밝혔다. 첫째, 서사적 차원에서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명령-순응, 지도-인지, 제안-수용(부탁/요청-허락, 권유-동의, 설득-납득) 등과 같은 대화 상황에서 발화된다. 심방은 인물들의 대화 장면을 구연함으로써 그들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재현한다. 또한 이 말은 발화 직후에 인물의 수행을 일으키며 기대하던 상황이 현실화되는 것을 보여 준다. 인물의 동의는 서사를 다음 시퀀스로 넘어가게 하면서 사건의 진행을 돕고,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물의 행위 및 시퀀스의 결과가 명백히 인물의 적극적인 선택과 결정으로 초래된 것임을 보여 준다. 곧 본풀이는 인물들의 선택과 동의 및 결과의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사건들의 인과적 연결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신화 장르 안에서 플롯의 개연성을 획득한다. 둘째, 화용론적 차원에서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인물들이 바라는 바가 현실화되는 말의 '주술성'을 조명한다. 문제 상황에서 인물은 상대와 대화하며 상대가 기대하는 어떤 상황을 예측하는 제안에 '어서 걸랑 기영 헙서'라고 동의한다. 그리고 담화는 곧바로 이것이 현실화됨을 보여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예측 혹은 제안으로서의 상황이 다시 현실화되는 장면의 반복적 구연은 본풀이 전승자의 기억 및 청자의 이해를 돕고, 결과적으로 전승 집단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지향하는 이야기 세계의 모델을 구축한다.
한편 인물 간의 동의를 통하여 현실화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어서 걸랑 기영 헙서'가 지니는 말의 주술성과 신성성을 종교 의례의 맥락에서 재조명하게 한다. 많은 종교들은 그들의 신앙 안에서 그들의 지향을 이루어줄, 혹은 그들이 바라는 어떤 것에 동의하는 의미의 언술을 자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가톨릭의 전례에서 신자들의 입을 통해 발화되는 '아멘'이 그러한데, 이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는 '동의'의 의미를 지닌다. 신자들은 '아멘'을 발화함으로써 가톨릭 신앙의 교리와 우주관을 적극적으로 믿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나(그들)의 바람을 표명한다. 본풀이의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비록 심방 일인이 발화하는 말이지만, 그것의 반복적인 발화는 본풀이에서 인물이 기대하는 모종의 상황이나 그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속 사회의 암묵적인 동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 말이 수반하는 행위들로 실현되는 신화 세계의 상(像)을 정당화하고 수용하는 집단의 표명이 된다. 곧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 무속 집단이 지향하는 신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위들의 성립 전제이며, 그를 바탕으로 하여 발화되는 인물 간의 협력적 동의이자 올바른 결과를 도출해 내게 하는 신성한 주술과도 같다.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제주도 본풀이에만 발견되는 특수한 대화 언술이며, 그것은 이야기 속 인물들의 선택, 동의, 협력의 순간들을 내포하는 삶의 언어로 여겨진다. 본풀이가 제주도 무속 집단이 동의하고 합의한 이야기들이라면, '어서 걸랑 기영 헙서'는 타자와 공동체의 동의를 통하여 일의 순탄한 진행을 이루고자 했던 제주인의 공동체적 삶의 조율어이자 습관화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The phrase “Let us do it like that” (어서 걸랑 기영 헙서) is a common and important saying of shamans (shimbang in Jeju). It refers to an “agreement” between figures in the shaman myths (bonpuri) of Jeju. However, it is not a mere “yes” as in common parlance. Such sayings have a more functional role in traditional oral discourses. In this study, I determine the meanings and functions of the above statement of agreement at the narrative and pragmatics levels. At the narrative level, “Let us do it like that” is spoken by the figures as a mutual mode, namely, < order-adapt >, < instruct-recognize >, and < suggest-agree > (ask-permit, recommend-accept, convince-be convinced). These dialogs represent a process of agreement by the shaman or shimbang speaking and performing. As soon as the phrase is uttered, a situation that the figures have been expecting is actualized in the narrative. This is because such an utterance always leads to an action, that is, it is an agent of action or follows a sequence leading to realization. In this way, the agreement between figures generates a sequence and guides the narrative, connecting the myth's plot to the choices and decisions of the figures. In short, the bonpuri in Jeju realizes the plot through an agreement between figures and the causality between these events. At the pragmatic level, the phrase “Let us do it like that” functions in the same way as “magic,” by allowing it to work as an incantation. That is, when a figure suggests doing something (“describing”), another agent agrees, and this agent performs the thing upon which they agreed (“second description”). In this way, similar or almost identical scenes are described twice by a shaman. This repetition allows the shaman to “memorize” the narrative but also serves to allow the audiences to comprehend the stories, thus creating smooth communication in the community. The community then forms a model of the narrative world that it pursues. One can also compare the phrase “Let us do it like that” with “Amen” in the Catholic divine services. This “agreement” also implies “I hope so” or “That is right,” uttered among mutuals such as God and humans or priests and believers. Just as Christians reaffirm their belief in the Catholic doctrine by uttering Amen, “Let us do it like that” serves a similar function in Jeju myths within the shaman community. It alludes to expectations, or their agreement and beliefs about their ideal world, which are then realized by an agent uttering this phrase. This phrase can be seen as a collaborative agreement―as a premise for establishing an ideal world in myths; One that is spoken between figures who create the world as a sacred incantation that generates the correct results. Such a phrase is remarkable in that it is only seen in myths in Jeju inside Korea and is a sort of tuning language among those residing in Jeju. In conclusion, the myths of Jeju are stories that people have agreed upon and accepted for a long time. If so, the phrase “Let us do it like that” is habituated speech for allowing good fortune as well as for agreement among community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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