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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혐오

Smell and Disgust

하홍규 ( Ha Hong Kyu )
  •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 : 감성연구 22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3월
  • : 29-57(29pages)
감성연구

DOI

10.37996/JOG.22.2


목차

1. 냄새의 세계로 들어가며
2. 냄새와 대상화
3. 분리감각으로서의 후각
4. 냄새와 언어
5. 냄새와 구별짓기
6. 냄새와 차별의 정당화
7. 냄새와 소외 - 자기혐오와 수치심
8. 냄새의 세계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다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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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의 문제로서 혐오를 냄새와 함께 생각한다. 후각은 냄새맡는 주체가 객체를 압도하는 특징을 가진 감각이다. 그래서 냄새는 타자를 쉽게 대상화한다. 후각은 결속하는 감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분리시키는 감각이다. 현대인의 후각적 예민함은 냄새에 대한 혐오를 동반한다. 현대인은 악취를 더 견디지 못하는 존재이고 더 혐오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냄새를 묘사하는 언어는 매우 부족하여, 냄새나는 존재, 냄새나는 존재라고 여겨지는 존재와의 소통과 화해는 쉽사리 이루어지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회는 인간을 다양한 범주로 분류하고, 특정 집단을 오염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단정하는데, 냄새는 구별짓기 기제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냄새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에 냄새나는 존재에 대한 차별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곧 냄새를 통한 지배와 차별의 정당화이다. 냄새 맡는 자와 냄새 맡아지는 자 사이의 힘의 불균형은 냄새 맡아지는 자에게 자기 냄새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하게 한다. 그 소외의 결과는 자기 냄새에 대한 수치심이다. 이 글이 결국에 소망하는 바는 우리가 사랑하고자 한다면 서로의 입 냄새를 극복해야 할 것이며, 인종과 계급의 장벽을 넘어 연대하고자 한다면 역겹다고 여기는 냄새를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In this essay I try to think of disgust as ‘our’ problem with ‘smell,’ the object of olfactory sensation. Smelling is a sense characteristically causing smelling subject to overwhelm the object being smelled. Smelling easily objectifies its object. The sense of smell is associating, but above all it is the dissociating sense. Olfactory sensitivity of modern men involves disgust toward the foul odor. Modern people have become ones who can’t stand the bad smell and hate it more. The vocabulary of describing odors is very poor, and thus communication and reconciliation with those who are smelly and are considered to be smelly are difficult to achieve. Most societies classify humans into various categories and identify a particular group as contaminated and repulsive, and smell is one of the differentiating mechanisms. And since smell is considered natural, discrimination against smelly beings is considered natural. It is the justification of domination and discrimination through smell. The imbalance of power between smelling subject and the object being smelled leads the latter to experience alienation from their own smell. The result of the alienation is shame on one's own smell. What this essay eventually desires is that if we want to love, we must overcome each other's bad breath, and if we want to unite beyond the barriers of race and class, we must endure the smell that we think is disgu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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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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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년간
  • : 2093-7768
  • : 2714-108x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2010-2021
  •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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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권0호(2021년 09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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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찰적 부끄러움과 가족적 연대 ―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를 중심으로 ―

저자 : 류도향 ( Ryu¸ Do-hya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29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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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에 나타난 엄마의 부끄러움의 정동을 뒤따라 가면서 한국사회의 구조적ㆍ상징적 폭력을 체현하고 있는 한국가족의 현실을 조감해보고, 경쟁과 불신으로 점철된 사회의 폭력에 대항하는 관계의 장소로서 가족의 의미를 성찰해보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가족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해불가능성은 압축적 근대화를 거치며 가중된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해소할 수 없다. 딸의 비정상성에 대한 부끄러움이 이 사회에서 고통받는 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성찰적 부끄러움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동일한 가족재현을 강요하는 사회폭력에 대항하는 가족적 연대의 가능성을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follow the mother's shameful affect in Kim Hye-jin's About the Daughter, and to give a bird's eye view of the reality of Korean families embodying structural and symbolic violence in Korean society. In addition, this study intends to reflect on the meaning of the family as a place of relationship to resist social violence. Conflicts and incomprehension that occur within the family cannot be resolved without passing through a critical awareness of social problems aggravated through compressed modernization. Through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 shame of a daughter's abnormality into a reflective shame that allows solidarity with those who suffer in this society, we consider a family model that opposes the boundaries and hierarchies of the norms of normality drawn by society.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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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클리드 기하학과 플라톤 기하학을 구분 짓는 증명으로서의 '질문'에 대한 가다머의 해석

저자 : 임연정 ( Lim¸ Youn-jeo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31-6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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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유클리드 기하학이 인류지성사에서 이천 년 이상 그 논리를 진리로 받아들여져 왔던 배경을 살펴보는 일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8세기말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발견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발견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만큼 위대하고 우리가 가진 공간에 대한 유클리드적 사고를 모두 무너뜨리는 큰 사건이었다. 당시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발견은 우리의 사고에 다른 기하학의 가능성이 얼마나 충격을 가져다주었는지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은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약적 과학의 발달을 불러일으킨 기하학과 논리학이 최초로 철학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조차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본 연구는 최초의 철학자들이 기하학과 논리에 제기했던 그들의 사유의 한계에 대해 고찰해보기에 앞서, 보다 편만해 있어 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 고찰은 가다머가 제기한 언어의 한계이다. 논자는 가다머의 기하학의 해석을 적극 수용하면서 기하학은 사고체계가 아닌 한갓 언어의 비유라는 점을 강조하는 바이다. 논자는 가다머의 해석에서 플라톤 기하학이 학문에서 단절되고 이후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적 토대위에 세워진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떻게 현대의 수학과 논리학까지 자리할 수 있었는지를 두 가지 관점에서 찾았다. 첫째, 유클리드는 자신의 기하학의 자명성을 위해 '질문'을 배제시켰다. 둘째, 유클리드는 증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공리가 참이 되도록 하나의 언어 '사용(Gebrauch)'만을 수용했다. 그 결과로 유클리드 기하학은 '참' 또는 '거짓'이라는 이분법적 연역세계가 현대 기호 논리학에 포섭되면서 '말이 수(數)'와 같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유도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background in which Euclidean geometry has been accepted as truth for more than two thousand years in the history of human intelligence. In fact, most people are unaware of the discovery of non-Euclidean geometry at the end of the 18th century. This discovery was as great as the Copernican revolution and was a major event that destroyed all our Euclidian thinking about space. The discovery of non-Euclidean geometry made it hard to imagine how much impact the possibilities of other geometries had on our thinking. Finally, our intellect has developed these two geometries on the basis of relative inconsistency over the past 150 years or more, and continues to contribute to our human sciences even now. Nevertheless, the reality is that we are not even aware of the fact that the geometry and logic that gave rise to such a leap in science began in philosophy for the first time. Furthermore, they do not even know that Einstein's theory of relativity could evolve from this philosophy. According to Einstein, space and time are indivisible, and the geometry of space-time is affected by matter, so that light rays are bent by gravity. Space was no longer believed to be an empty Newtonian box whose appearance was now unaffected by the mass that rested upon it. Before examining the limitations of their thinking that the first philosophers put forward on geometry and logic, this study intends to focus on the limitations that are more prevalent and more difficult to overcome. The consideration is the limitation of language proposed by Gadamer. According to Gadamer, after the break of Platonic geometry, Euclidean geometry, which was built on the deductive foundation of Aristotle, was able to maintain as a scientific truth up to modern mathematics and logic, from two perspectives. First, Euclid excluded the 'question' for the sake of the obviousness of his geometry. Second, Euclid accepted only one language 'use' (Gebrauch) so that his axiom would be true without proof. In the end, Euclidean geometry was led to the wrong way of thinking that 'words can be equal to numbers' as the dichotomous deductive world of 'true' or 'false' are embraced by modern elementary lo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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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혼술의 감정 동학 : 탈사회 시대의 하나의 취향?

저자 : 박형신 ( Park¸ Hyong-shin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65-104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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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홀로하기의 삶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홀로하기 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혼술 현상을 외부자의 시각이 아니라 혼술자의 입장에서 '내재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홀로하기는 함께하기와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함께 마시는 술과 혼자 마시는 술 간의 긴장 관계를 논의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혼술이 어떻게 함께하는 술에 대응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는지를 포착한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는 특히 술의 감정방정식을 규명하고, 함께 술 마시기와 혼자 술 마시기에서 그러한 감정 동학이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지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는, 겉으로는 개인화 현상으로 보이는 혼술이 과연 탈사회적 현상인지를 살펴본다.


We can witness that the living alone is becoming a kind of lifestyle in our society today. In this study, the phenomenon of drinking alone that has attracted much attention is illuminated 'intrinsically' from the lone drinker's perspective, not from an outsider's perspective. However, since being alone is definably established relative to being together, this study sets the tension between drinking together and drinking alone as a central axis of discussion and captures how drinking alone builds its own territory on its relation to drinking together. In this process, this study especially identifies the emotional equation of alcohol and focuses on how such emotional dynamics work differently in drinking together and drinking alone. Finally, it is examined whether drinking alone, which appears to be a phenomenon of individualization on the surface, can be genuinely seen as a post-social phenom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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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우한일기 논쟁을 통해 살펴본 공감장의 형성과 투쟁

저자 : 이희경 ( Lee¸ Hee-kyu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5-13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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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IT산업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과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검열을 통해 여론을 통제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정치적 주장들이 대등한 투쟁을 전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다시피 했으나, 2020년 우한봉쇄 시기 정치권력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감장은 친정부 성향 공감장의 공격에 대항하며 인터넷 공간 내에서 '진실' ㆍ'인민' ㆍ'양심' 등의 내기물을 두고 투쟁을 전개하였다. 본 논문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팡팡의 우한일기를 둘러싼 논쟁에서 '감성적 근대'에 저항하고 극복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고, 이 저항 세력이 만들었던 공감장이 어떠한 대안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향후 중국에 가져올 영향력은 무엇인지 논의하고자 한다.


Since the Tiananmen Massacre in 1989, the Chinese government has induced the young generation to identify themselves with the Party and the state through the reinforcement of patriotism education and controlled public opinions through its massive support for the development of the IT industry and the censorship of Internet users. These measures have made it almost impossible for different political arguments to develop, but some Chinese people have started to voice their criticisms about the political authorities of China during the Wuhan lockdown in 2020. They are active as emotional subjectivities trying to overcome the Chinese-style emotional modern tamed by capital and state power. The sympathetic field created by emotional subjectivities has developed its struggle over such stakes as truth, people and conscience in Internet space, engaging in creative fights against the attacks of the pro-government forces.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how these groups developed their efforts to resist and overcome the emotional modern in the controversy over Fang Fang's Wuhan diary in the early days of COVID-19 and discuss the alternative nature of the sympathetic field created by the rebels and the impacts of these movements on China in the future.
A sympathetic field created by emotional subjectivities will withdraw due to external attacks such as political authority and capital or lose its driving force after achieving what they are oriented toward. It is the same case with the sympathetic field during the Wuhan lockdown. It failed to restore its old vitality as the Chinese government's COVID-19 measures began to generate effects with people slowly returning to their old daily lives. This sympathetic field, however, still leaves room for a prediction that people will band together again, demanding humanistic values amid the cracks of solid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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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역사적 사실의 문학적 형상화과정 고찰 ― 여순10ㆍ19사건과 군대의 재현 양상을 중심으로 ―

저자 : 최현주 ( Choi¸ Hyun-ju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39-16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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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역사적 사건의 재현에 대한 윤리적 부채의식 가운데에서 여순10ㆍ19사건을 직ㆍ간접적인 소재로 한 세 편의 역사소설, 문순태의 『피아골』ㆍ김신운의 『청동조서』ㆍ백시종의『여수의 눈물』을 텍스트로 삼았다. 세편의 소설이 거의 2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창작되면서 창작 당대의 역사인식의 편차를 보여주는데, 특히 세 작품에 재현된 군대의 형상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피아골』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의 민중의 고통스러운 수난과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웠던 민중의 생명에 대한 의지가 강조되어 있었고, 『청동조서』는 5ㆍ18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강조하기 위해 왜곡된 여순10ㆍ19의 역사를 알레고리의 방식으로 형상화하였지만 한국사와 세계사, 혹은 인류사 전체의 지평에서 군대와 폭력의 문제를 새롭게 해석해냈다. 『여수의 눈물』은 여순10ㆍ19사건이 14연대의 반란이 아니라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생존을 위한 봉기와 항쟁이었다는 해석을 끌어내었다. 이처럼 세 편의 작품은 여순10ㆍ19에 대한 각각의 역사의식의 변별적 차이를 보여주면서도 10ㆍ19사건이 가진 보편적 의의를 형상화해냈다는 점에 문학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지나간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참다운 성찰과 올곧은 역사의식으로 이를 재현하고 형상화하는 작가의 윤리적 고뇌가 앞으로도 역사소설의 창작에 있어서 더욱 요구된다고 하겠다.


This thesis is based on three historical novels that directly and indirectly take the Yeo-sun10ㆍ19Incident as a subject in the ethical debt consciousness for the reproduction of historical events, Moon Sun-tae's 『Piagol』, Kim Shin-woon's 『Bronze Choseo』, and Baek Si-jong's 『Tears of Yeosu』. The three novels were created with a time lag of nearly 20 years, showing differences in historical perception at the time of creation. 『Piagol』 emphasized the people's will for life, which was free from the people's painful suffering and ideology in the whirlwind of huge history, while 『Bronze Choseo』 was distorted to emphasize the ruthless violence of May 18th. Although the history of 10ㆍ19 was embodied in an allegorical way, it reinterpreted the problem of military and violence in the horizons of Korean history, or the entire history of mankind. Also, 『Tears of Yeosu』 drew the interpretation that the 10ㆍ19Yeo-sun Incident was not a revolt of the 14th Regiment, but an uprising and uprising for the survival of the people as the people's army. It can be said that the three works are very significant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that they embody the universal significance of the 10ㆍ19 Incident while showing the distinct differences between each of the three works. In the future, the author's ethical anguish to reproduce and shape the historical facts of the past with true reflection and upright historical consciousness will be more demanded in the creation of historical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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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김유정의 「소낙비」에 나타난 '소리풍경' 연구

저자 : 임보람 ( Im¸ Bo-ram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69-190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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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유정의 「소낙비」에 나타난 소리의 형상을 '소리풍경'으로 읽어보고 그것의 의미를 밝혀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소리풍경'을 소설의 분석 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 용어를 정의하고, 이 개념이 선행연구와의 관계에서 「소낙비」를 해명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 글은 작가가 독자에게 청자로서 '듣는' 역할을 요구하기 위해서 소리의 수사적 상황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출발한다. 작가가 서사적 요소들과 맺는 관계에서 비롯되는 소리의 효과를 중요한 소설의 기술방식으로 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지점이 독자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소리를 듣는 과정이 소설 구조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이 글의 논의를 뒷받침한다.
본론에서는 작중인물들의 '듣는' 국면이 중요하게 그려지고 있는 수사적 상황에 주목하여 서사 전개에서 소리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소낙비가 내리는 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2장에서는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황을, 3장에서는 소낙비가 내리고/ 그치는 상황을 각각 분석한다. 2장에서는 '소리풍경'을 형성하는 매개체인 바람의 역동성을 밝히고, 3장에서는 소낙비 소리의 존재 여부에 따라 구분되는 '소리풍경'의 양상을 분석한다.
'소리풍경'은 '보는 풍경'이 아니라 '들리는 풍경'이다. 이 풍경에서는 언제나 청자가 상정되기 때문에 소리의 감각을 기반으로 소리 주체와 청자의 공동 관계가 형성된다. 소설의 내적구성이 이 관계와 효과를 담지하기 때문에 '소리풍경'은 작중인물의 감각과 심리, 독자의 상상력, 소설의 구조와 서사 등을 만들어내는 역동적 힘을 지닌다. 나아가 '소리풍경'은 작가의 주제 의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사학적 장치로 기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연구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되었던 아내 팔기 모티프의 부정성을 미학적 층위에서 다시 고찰할 수 있는 지점을 마련해 준다.


This article attempts to read the shape of the sound in “Sudden Shower” as Soundscape and reveal its meaning. To this end, this article defines the term so that Soundscape can be used as an analysis framework for novels, and attempts to examine how this concept plays a role in clarifying “Sudden Shower” in its relationship with previous studies.
This article starts with the assumption that the author is building a rhetorical situation of sound to ask the reader to play the role of 'listening' as a listener. This is because this article believes that the effect of sound resulting from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uthor and the narrative elements is an important method of description of the novel. This point supports the discussion in this article, assuming that the process of the reader listening to sound through literary imagination can be part of the novel structure.
In the main topic, we look at the aesthetic structure of sound in narrative development, paying attention to the rhetorical situation in which the 'listening' phases of the characters in the work are depicted as important. Chapter 2 reveals the dynamics of the wind as a medium that combines sound and scenery to form a Soundscape. Chapter 3 analyzes the aspect of the Soundscape of the shower rain, focusing on the situation in which the shower rain falls and the situation in which it stops.
Soundscape is not 'visible Scenery' but 'hearing Scenery.' In Soundscape, listeners are always assumed, so a common relationship between the sound subject and the listener is formed to realize a sense of being together. Since the inner composition of the novel contains this relationship and effect, Soundscape is a rhetorical device that has the dynamic power to create the senses and psychology of the person in the work, the reader's imagination, the structure and narrative of the novel, and can encompass theme consciousness. Therefore, the Soundscape provides a point where the negativity of the motif of selling wire, which was ethically problematic in existing studies, can be reconsidered at the aesthetic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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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노의 분노'를 넘어, 5.18 항쟁의 시간과 기억

저자 : 김왕배 ( Kim¸ Wang-bae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3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91-22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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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항쟁의 시민들은 형용할 수 없는 치욕과 모멸, 수치와 분노를 감내해야 했다. 시민들은 폭도로 낙인된 채 오랜 기간 동안 슬픔과 애도의 권리마저 부정되었다. 이후 불완전 하지만 신군부세력들이 사법처리를 받는가 하면,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루어지고, 해마다 오월이 오면 광주에서는 오월 영령에 대한 의례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역사적 의의를 폄훼하는 언행은 멈춰지지 않고 있다. 항쟁의 의미가 광주 혹은 호남의 지역 공간으로 축소되고, 국가에 의해 조성된 항쟁묘역에서의 의례는 형식화되고 있다. 항쟁의 의미는 후세대의 삶 속에 평화와 인류애라는 가치로 지향되지 못하고, 하나의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5.18 항쟁의 의미는 '그때/그곳'의 분노를 넘어 '지금/여기' 그리고 세대의 저편으로 계승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 나는 방관자 또는 침묵했던 자들의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항쟁의 의미를 확산하고 되새기는 힘으로 작동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울러 5.18 항쟁의 시간과 기억을 되살리면서, 조심스럽게 '곤혹스럽고 어려운 용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쉽게 행하여서도 안되고, 때를 거슬러서도 안되는 용서는 역설적으로 '용서 불가능한 것을 용서하는 곳'에 존재한다. 용서는 가해(자)에 대한 마주침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아와 사랑하는 대상을 마주하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 역시 야스퍼스가 말한 도덕적이고 형이상학적 죄의 담지자로서 용서의 대상자이기도 하다. 진실규명과 처벌도 용서의 한 과정이고, 분노의 분노를 뛰어넘는 용서 또한 인간의 잠재적 도덕적 가능성과 인류사회의 미래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행이 될 수 있다.


A number of Citizen, resisting against new military junta during the 5.18 civil uprising in Gwang-ju, labelled as rioters, had suffered from inexpressible and intolerable humiliation, fear, grief and anger. Later, a few of military coup leaders were sent in jail and the victim's honor has been restored although not satisfied. In the process of curing the historical tragedy, however, a group of right conservatives has continuously despised the meaning of 5.18 Civil Uprising. The anger of 'then/there' has been amplified till now. In this paper I argue that while many have kept in silence as a spectator, their guilty feeling has contributed to expanding the meaning of 5.18 Civil Uprising in many ways. I have attempted to grope the possibility of the forgiveness for overcoming the vicious circle of the feeling of hatred and revenge as well. Forgiveness cannot be (should not be) done easily. It could be very difficult and reluctant as 'aporia', as contradictory and controversial behaviour. Nevertheless, beyond the anger of anger, forgiveness might be required carefully and prudentially for the future regardless of offender's contrition. By dong so, we may succeed to the meaning of the 5.18 Civil Uprising as a message of hope for the future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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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니체의 예술적 창조인 위버멘쉬

저자 : 이선 ( Lee Sun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2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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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철학에서 위버멘쉬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지만 가장 오해받는 개념이기도 하다. 니체의 위버멘쉬는 인간이 신이 된 것이거나 신이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신을 벗어난 인간이 인간을 넘어선 다른 어떤 존재를 창조한 것이다. 니체는 위버멘쉬의 창조를 단지 사유로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의 예술적 실천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글은 위버멘쉬의 창조를 사유와 현실로 구분하여 니체라는 철학자의 개념적 창조와 니체의 시인인 차라투스트라의 예술적 실천으로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니체와 니체의 시인인 차라투스트라의 관계를 중심으로 위버멘쉬를 예술적으로 창조하는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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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냄새와 혐오

저자 : 하홍규 ( Ha Hong Kyu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5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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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의 문제로서 혐오를 냄새와 함께 생각한다. 후각은 냄새맡는 주체가 객체를 압도하는 특징을 가진 감각이다. 그래서 냄새는 타자를 쉽게 대상화한다. 후각은 결속하는 감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분리시키는 감각이다. 현대인의 후각적 예민함은 냄새에 대한 혐오를 동반한다. 현대인은 악취를 더 견디지 못하는 존재이고 더 혐오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냄새를 묘사하는 언어는 매우 부족하여, 냄새나는 존재, 냄새나는 존재라고 여겨지는 존재와의 소통과 화해는 쉽사리 이루어지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회는 인간을 다양한 범주로 분류하고, 특정 집단을 오염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단정하는데, 냄새는 구별짓기 기제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냄새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에 냄새나는 존재에 대한 차별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곧 냄새를 통한 지배와 차별의 정당화이다. 냄새 맡는 자와 냄새 맡아지는 자 사이의 힘의 불균형은 냄새 맡아지는 자에게 자기 냄새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하게 한다. 그 소외의 결과는 자기 냄새에 대한 수치심이다. 이 글이 결국에 소망하는 바는 우리가 사랑하고자 한다면 서로의 입 냄새를 극복해야 할 것이며, 인종과 계급의 장벽을 넘어 연대하고자 한다면 역겹다고 여기는 냄새를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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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심율(心律)'로서 동정(同情)공동체와 '국민주의'

저자 : 전성곤 ( Jun Sung Kon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9-96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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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서는 근대 일본의 '국민주의'를 만든 감정적 기원으로서 동정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감정의 정치화(定置化)라는 의미에서 '마음의 규율=심율'(마음<心>+법칙<律>)화로 설명하고자 했다. 특히 당시 서구의 유행담론 중 하나였던 동정의 의미들과 그것을 메이지기 일본에서 수용하는 과정에서 형성한 '스노비시(snobbish, 우월성)'로서 동정공동체라는 점을 밝히고자 했다. 즉 일본에서는 인간의 자율적 감성의 하나인 동정개념을 자아와 타자의 문턱을 넘고 가족공동체와 천황제 국가주의로 변용해 가는 프로세스 속에서 어떤 억압이 작동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일본의 가족공동체 논리가 국민의 감정을 지배한 개념으로서 동정이 동원되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동정의 확장개념으로 만들어진 동정공동체는 결국 천황의 일시동인(一視同仁)이라는 절대공동체로 치환되어 국민의 감정을 포섭하여 억압의 기제로 사용되었음이 드러났다. 본고에서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첫째, 일본이 서구로부터 동정개념을 수용할 때 중시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동정논리를 살펴보았다. 당시 서구에서 파퓰러 메모리였던 동정개념을 둘러싸고 '타자의 이해 가능성/불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 논쟁 내용을 상세히 검토해보았다. 둘째, 이를 근거로 일본에서는 야마지 아이잔과 이노우에 데쓰지로가 동정개념을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고찰했다. 야마지 아이잔은 기독교를 수용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위해 '동정'과 공고(共苦) 영웅을 연결시켰다. 그리고 서구와 동양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에 초점을 맞춰 '서구와 동양을 넘는 인간성'을 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사회주의를 국가 사회주의라는 특수성ㆍ보편성 논리를 통해 계급의 평등을 주장하는 동정공동체를 제창하고 그 정점으로 천황의 자애를 설파했다. 이노우에 데쓰지로는 야마지 아이잔과는 달리 불교를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설명하고 동정공동체의 논리를 동서일원론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셋째는 이를 통해 가족공동체를 지탱하는 동정개념 안에서 도덕이나 윤리의 언사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독자적 개별성을 무너뜨리며 가족공동체가 정당성을 획득하는 논리를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이상주의적 '동정=도덕=공동체'는 무제약성을 갖는 것이며 반대로 그로 인해 '자타분리'의 의식을 소거하는 과정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반대하는 사상은 통제하고 배제하면서 자율적 감성의식을 억압하게 만들었다. 동정개념은 결국 일본 인민 대중의 자발적 복종을 강요했으며 사회주의적 균질성을 완성하는 상징으로서 천황국가의 제도(법률적 위치)를 넘어 '심성'을 지배하는 정당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동정공동체 논리는 국가의 이해(利害)가 우선시되었고 개인의 감정세계를 컨트롤하기 위한 감성 인과율로서 동정개념을 국민에게 주입시켜 천황이 가진 '순도성=숭고함'이라는 후광을 밝히기 위해 자율성을 어둠 속에 갇히게 만들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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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절과 고립의 냉전서사로서의 일본군 '위안부' 서사 연구 ― 1960∼1970년대 일본군 '위안부' 서사를 중심으로 ―

저자 : 장수희 ( Jang Soo Hee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97-11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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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91년 김학순의 증언 이전, 특히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양상에 대해서 논한다.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가 언급조차 잘 되지 않았던 시기,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은 서사 속에서 잠깐잠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단말마적인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존재나 서사 속에서 분유하다 사라져 버리는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은 한국사회 속에서 생존해 왔던 일본군 '위안부'의 고립과 단절을 증거하고 있다.
이 시기 일본군 '위안부'의 서사가 단절적이라고 하는 것은 소설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서사가 일본군 '위안부'가 되기 전과 위안소에서의 경험, 그리고 해방 이후의 삶이 제각각 분절적으로 서사화 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김정한과 하근찬의 소설들을 통해 살펴 보는데 이러한 서사적 장면이 이후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전형으로서 활용된다.
일본군 '위안부' 서사가 완결된 이야기로서 등장하는 것은 70년대 후반의 『여명의 눈동자』와『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였다. 이 글에서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에 이르는 냉전서사로서 일본군 '위안부' 서사가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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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과시와 치유의 노래, 「면앙정가」 ― 송순의 정치 역정을 통해 본 「면앙정가」의 세계 ―

저자 : 김신중 ( Kim Shin Chu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19-14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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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의 은일가사 「면앙정가」는 어떤 작품인가? 지금까지 대체로 「면앙정가」는 고향의 누정에 퇴휴하여 분방하게 흥취를 즐기는, 16세기 성공한 사대부의 이상적인 삶을 그린 작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과 달리, 작품의 이면에는 작가가 겪은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다고 보는 데서 이 연구는 출발한다.
본격적인 논의는 작품의 표현 양상 및 작가의 정치 역정을 살피는 두 방향으로 진행하였는데, 특히 후자에 보다 중점을 두었다. 먼저 제2장에서 또 다른 은일가사인 「상춘곡」과의 대비를 통해 「면앙정가」의 표현 양상을 살폈다. 이를 통해 은일 행위에 대한 두드러진 과시적 태도와 사실적 현실감의 확보가 「면앙정가」의 특성으로 파악되었다. 이어 제3장에서 작품과 관련된 작가의 정치 역정을 살폈다. 특히 작품 창작 직전에 있었던 관서 유배와 선산 좌천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이 시기에 작가가 겪은 정치적 시련과 인간적 고뇌를 주로 조명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제4장에서 「면앙정가」의 세계를 온전한 이상향이 아닌, 아직 현실에 대한 어두운 눈길이 남아 있는, 불완전한 가상의 세계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하였다. 또 이러한 가상의 세계를 통해 송순은 궁극적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으며 강화된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였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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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억기념과 집단기억의 예술, 모뉴먼트와 메모리얼

저자 : 김허경 ( Kim Heo Kyou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45-17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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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시는 위인, 역사적 사건, 특정 장소에 대한 기억을 응축한 기념조형물이 공공 장소에 조성됨에 따라 거대한 기념공간을 이루고 있다. 1954년 한국 독립운동기념물로 첫 등장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은 1929년 일제강점기에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양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근현대사의 흐름 속에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져 동시대인에게는 감정과 경험의 공유를, 다음 세대에게는 전대의 역사를 전승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독립운동기념물은 여전히 서구적 기념비의 형식과 전통적인 요소의 차용, 기존 공공미술 형태를 답습하며 조성되고 있어 하나의 획일적이고 동일한 조형물로 군림해 가고 있다. 이제 기념조형물은 사회정치적 갈등, 제도적 차원의 추모에서 벗어나 '장소 특정적 미술'로서 사회적 의미를 지닌 공감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예술적인 방식은 무엇일까.
이 논문은 집단기억의 매개물로서 기념조형물을 지칭하는 용어인 '모뉴먼트(Monument)'와 '메모리얼(Memorial)'의 해석을 토대로 1950년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물의 등장과 현황, 특성을 파악하고 1960년대 4ㆍ19 혁명기념 조형물의 조성과정을 고찰하였다. 나아가 기억과 기록을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재고하기 위해 <베트남 참전용사 메모리얼>(1982)과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2005) 사례를 통해 과거 역사성을 전달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오늘날 기념조형물은 기억기념과 집단기억의 예술로서 공동체가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사회적 상징물로 인식됨에 따라 공중의 미학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새로운 예술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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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자 테라피와 감성 도식의 방법론 고찰

저자 : 심현주 ( Shim Hyeoun Joo ) , 백승국 ( Baik Seung Kuk ) , 김민지 ( Kim Min Ji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77-20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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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자 테라피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학제적 이론과 방법론을 고찰하기 위한 논문이다. 감성인문 기반의 심리적 도구인 한자기호를 활용한 한자 테라피의 가능성을 고찰하는 이론과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이다. 한자기호는 갑골문의 원형을 가지고 있고, 도상과 상징의 연상의미가 작동하는 문자이다. 더 나아가 한자기호는 사색과 생각의 심리적 도구이다. 한자기호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사고로 전환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한자 테라피의 기능이다. 한자 테라피는 한자기호의 의미망과 연결되는 의미작용이 작동하는 콘텐츠이다. 따라서 부정적 감정을 제어하고,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에 도움을 주는 3단계의 감성 도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감성 도식의 첫 번째 단계는 부정적 감정을 조성하는 환경과 상황을 인식하는 구성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감정 행로를 탐색하는 단계로, 감정이 생성되는 심리기제를 분석하는 단계이다. 세 번째는 한 자기호의 의미작용 기능이다. 부정적 감정을 낙관주의 감정으로 전환시키고, 긍정적 사고를 유지하도록 사색과 힐링의 여유를 제안하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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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오월 광주공동체와 항쟁의 힘

저자 : 김기성 ( Kim Ki Sung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09-23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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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5ㆍ18 광주민중항쟁' 40돌을 맞이하여 '광주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그리고 현재화를 꾀하려는, 즉 광주정신의 구체적 보편성을 창출하려는 기획을 철학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달리 말해 '오월정신'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광주민중항쟁을 솟구치게 한 '힘'의 정체를 감성인문학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이 논문의 과제다. 이를 위해 나는 우선 5ㆍ18을 둘러싼 기존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후 그 힘을 가시화한 '오월 광주공동체'의 성격을 재구성할 것이다. 그리고 오월 감성 '이후 감성(post-emotion)', 즉 한 세대가 지난 후 역사적으로 변경된 상황 속에서 감성의 구조변동을 논의할 것이다. 광주정신의 구체적 보편성은 현재의 삶과 과거의 삶 사이의, 또는 지금-여기의 감성과 그때-거기의 감성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자가 중첩적으로 구조화된 구조이자 구조화하는 구조를 파고드는 작업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고 창조하는 진행형일 때만 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오월 광주공동체가 보여준 항쟁의 힘을 보존하고 전수할 수 있는 가능조건, 혹은 광주정신의 구체적 보편성이 가능한 조건이 무엇일 수 있는 지를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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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재현과 연행 사이, 오월을 기념하는 소리들

저자 : 최유준 ( Choi Yu Jun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41-267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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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노래는 '누구의 목소리가 들려지는가'라는 직접적(은유가 아닌) 물음의 형태로, 음악 그 자체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일상적 삶의 조건을 (많은 경우 들려지지 않는다는 '침묵'의 사태를 통해) 재현하고 있다. 소설과 영화, 현대미술 등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5ㆍ18에 대한 음악적 재현의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 5ㆍ18 기념과 재현과 관련하여 특기할 만한 음악작품 창작이 사실상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의 기간에 멈추어 있다는 점은 5ㆍ18을 기억하는 음악적 연행이 '오월 운동'의 어느 시점으로 정향된 관습화된 의례에 묶여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5ㆍ18과 관련하여 음악은 '당사자의 기억'을 넘어서 “공공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기억”이라고 하는 '기념'의 의미에 좀 더 충실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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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치ㆍ사회적 부정 및 왜곡의 지속구조

저자 : 김윤철 ( Kim Yun Cheol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간행물 : 감성연구 22권 0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69-305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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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아직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지속될 수 있는 정치적 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살피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특정 개인과 집단의 일탈에 따른 것으로 가정하는 시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다른 하나는 5.18민주화운동이 갖는 인류보편적 규범과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조명, 그리고 사실관계의 규명과 축적에도 불구하고 부정과 왜곡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사회적 행위자들을 강제하고 유도하는 보다 구조적인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그간의 논의에서 정치적 구조에 초점을 맞춘 논의는 거의 전무하다. 이로부터 이 논문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정치균열과 정당체제의 작동방식과 성격에 주목함으로써, '의사(pseudo) 진보-보수 양당우위체제'라는 정치적 구조에 바탕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한다. 이는 의사 진보-보수 양당우위체제가 민주-반민주 균열의 조기해소, 지역균열의 장착과 변용, 진보-보수 균열의 제약과 변형적 동원을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과거화ㆍ형식화(의례화)-지역화ㆍ고립화-추상화ㆍ정파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과 왜곡의 지속이라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정치적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5.18민주화운동의 경험과 의미를 민중의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이념과 정책의 투입과 산출로 연결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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