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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 제3의 장소 카페와 근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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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 카페와 근대의 마음

Cafe as a Third Place and Modern Habits of the Heart

전상인 ( Jun Sangin ) , 김미영 ( Kim Meeyoung )
  •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 : 도시인문학연구 13권1호
  • : 연속간행물
  • : 2021년 04월
  • : 29-52(24pages)
도시인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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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
II. 마음의 사회학, 공간의 사회학
Ⅲ. 카페와 근대의 마음
Ⅳ. 카페 열풍과 한국사회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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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회는 법이나 제도, 형식의 차원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그것에 부응하는 근대적 시민의 마음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한편, 공간은 마음의 습속을 만들어내는 핵심적 사회화(社會化)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다. 서구의 근대화 과정에서 카페는 개인주의나 시민성 혹은 민주주의에 필요한 사회적 마음을 생성하고 배양한 주요 공간이었다. 이른바 ‘제3의 장소’로서 카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의 사회적 무대이자 근대적 마음의 모태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카페문화에 대해서도 일정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Modern society is not completed at the dimension of laws, institutions, or forms only. Instead, it needs the modern civic mind and the new habits of the heart. On the other hand, space is one of the core socialization mechanisms that create civic habits of the mind.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in the West, the cafe was the main space that created and cultivated the social mind required for individualism, citizenship, or democracy. As a so-called “third place,” the cafe was a social stage for free and equal citizens and the birthplace of the civic habits of the heart in terms of capitalism and democracy. This historical experience in the West is judged to have certain implications for the explosive cafe culture in today'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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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사회과학분야  > 사회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2005-873x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2009-2021
  • :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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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1호(2021년 04월) 수록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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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이스의 잘 닦여진 거울 다르게 읽기

저자 : 장성진 ( Jang Sungjin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2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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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가 편지에서 자신의 깨끗하게 잘 닦인 거울인 『더블린 사람들』을 통해서 더블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원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이 잘 닦여진 거울의 이미지를 통해서, 학자들은 『더블린 사람들』을 잘 닦여진 거울이 의미하는 사실주의 소설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는 이 거울이 깨지기 시작하는 사실주의 소설과 모더니즘 소설로의 과도기를 보여주는 소설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거울이 완전히 깨어져 버린 『율리시즈』를 모더니즘 소설로 이해한다. 그러나 본 논문은 조이스의 잘 닦여진 거울은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가 아니라 「진흙」에서부터 깨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진흙」의 마리아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기를 거부함으로써,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을 의도적으로 깨려고 한다. 즉, 조이스의 거울이 보여주는 마리아의 이미지와 마리아 스스로가 인식하는 이미지의 차이는 모더니즘 소설에서 보이는 재현의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마리아가 조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일하던 세탁소에서 나서는 순간, 조이스는 마리아가 어떤 전철을 타고, 어디에서 전철에서 내려서 어떤 케이크를 사고, 또 이 여행이 얼마나 걸릴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마리아의 여행에 대한 더블린 도시에 대한 정확한 지형학적인 묘사는 조이스가 아주 잘 닦인 거울을 완성했음을 의미한다. 이 거울을 통해, 조이스는 조의 집으로의 여행 동안, 마리아가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를 통해서, 마리아의 진짜 모습을 투영한다: 마리아 자신은 이제 너무 늙고, 왜소하고, 그리고 평범한 얼굴이기 때문에, 결혼할 수 있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은 여전히 왜소하지만,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리아에 대한 '다른' 이미지는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은 『젊은 예술가의 초상』 에서가 아니라, 「진흙」에서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It is now well known that James Joyce showed his wish to write a book about the city Dublin and Dubliners. However, this paper argues that, contrary to James Joyce's purported intention of having Dubliners look at themselves in his “nicely polished looking-glass,” Maria in “Clay” refuses to see herself who she is, thus intentionally cracking this “looking-glass. As soon as Maria leaves the laundry, Joyce tells the reader which trams she takes and where she stops to buy cake, and even includes the length of her journey. This topographic precision with travel time connotes that Joyce's “nicely polished looking-glass” faithfully represents Dublin in “Clay” as it is. But Maria refuses to see this polished mirror; Maria, who is an old and plain-looking woman, still sees herself as a tiny, attractive, and even youthful woman. In the beginning of the story, especially in the Dublin by Lamplight laundry, Maria believes that she is loved by the people there. But, as soon as she steps out of the laundry, she is often mistreated and ignored. While Maria always tries to remain positive, especially concerning the possibility of marriage, people in Dublin treat her with indifference, which insinuates that Maria will continue her lonely life until death. By juxtaposing the cartographic detail of Dublin and people's harsh attitude towards Maria, Joyce asks Maria to see hers lf as she is; however, Maria does not do so. Rather, she still holds onto the belief everyone loves her and that she will eventually be married. Thus, we can see “nicely polished looking-glass” beginning to crack already with Dubliners, not with A 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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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3의 장소 카페와 근대의 마음

저자 : 전상인 ( Jun Sangin ) , 김미영 ( Kim Meeyoung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5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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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회는 법이나 제도, 형식의 차원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그것에 부응하는 근대적 시민의 마음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한편, 공간은 마음의 습속을 만들어내는 핵심적 사회화(社會化)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다. 서구의 근대화 과정에서 카페는 개인주의나 시민성 혹은 민주주의에 필요한 사회적 마음을 생성하고 배양한 주요 공간이었다. 이른바 '제3의 장소'로서 카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의 사회적 무대이자 근대적 마음의 모태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카페문화에 대해서도 일정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Modern society is not completed at the dimension of laws, institutions, or forms only. Instead, it needs the modern civic mind and the new habits of the heart. On the other hand, space is one of the core socialization mechanisms that create civic habits of the mind.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in the West, the cafe was the main space that created and cultivated the social mind required for individualism, citizenship, or democracy. As a so-called “third place,” the cafe was a social stage for free and equal citizens and the birthplace of the civic habits of the heart in terms of capitalism and democracy. This historical experience in the West is judged to have certain implications for the explosive cafe culture in today'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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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북한 문학에 형상된 탄광의 장소성

저자 : 이지순 ( Yee Ji-sun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8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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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탄광은 경제발전의 전초기지이고, 탄부는 애국자로 호명된다. 북한 체제초기부터 김정은이 집권하는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는 이 같은 레토릭은 북한의 탄광을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 공간으로 구성한다. 국가 담론과 미디어가 선전하는 북한의 탄광은 획일적이고 평균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탄광에서 경험되는 인간의 활동과 감각은 때로 국가 담론을 내면화한 문학 텍스트에서 누설되기도 한다. 이 글은 탄광의 다차원적 경험을 문학 텍스트에서 포착하고자 했다. 열정적으로 국가와 공동체에 응답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부에서 교정되어야 하는 인물이나 풍문처럼 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은 주인공의 승리, 영광된 호명, 숭고한 열정에 균열을 만든다. 특히 김정은의 통치 담론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탄광의 징벌적 장소성은 낙후되고 위계적인 공간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적응에 실패해 탈주하는 인물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욕망과 가치 지향을 실천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죽음과 재해의 사건이 주는 긴장감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감정이입을 고조시켜 공감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결론적으로 북한 문학 텍스트는 탄광을 애국과 충정의 윤리 감각이 개별적 경험과 가치들과 충돌하는 지점을 반영하고, 국가와 미디어가 누락한 탄광의 장소성을 오히려 생동하게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In North Korea, coal mines are outposts for economic development, and coal mines are called patriots. This rhetoric, which has remained unchanged from the beginning of the North Korean regime to the present day under Kim Jong-un, constitutes the North Korean coal mine as a political and ideological social space. North Korea's coal mines, which are advertised by the media and the national discourse, have a uniform and average image. However, human activities and sensations experienced in coal mines sometimes leak from literary texts that internalize national discourse. This paper attempts to capture the multidimensional experience of coal mining in literary texts. What this paper focuses on is not the hero who passionately responds to the nation and the community, but on the episodes that pass by like a rumor or a character that must be corrected. They create the fissure in the hero's victory, glorious calling, and sublime passion. In particular, the punitive placeness of the coal mine revealed in the process of reenacting Kim Jong Un's political discourse clearly reveal the lagging hierarchical place. In addition, the characters who run away because they fail to adapt paradoxically practice their desire and values, adding a sense of dynamism to the place of the coal mine. The tension caused by the events of death and disaster leads people who have shared the same experience to empathize. In conclusion, it can be seen that the North Korean literary texts reflect the point where the ethical sense of patriotism and loyalty collides with individual experiences and values, and rather vividly conveys the place of the coal mine that the state and the media o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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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니체의 '춤추는 별'의 비유를 통한 몸의 개체화 이해 -'힘에의 의지'의 우주론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현주 ( Lee Hyun-ju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3-10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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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절대적 신처럼 존재하던 전통 형이상학적 '허구'들을 해체하고, 인간중심주의의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자아와 관련한 모든 인간중심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고, 니체에게서 새로운 자아(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관련한다. 필자는 니체가 구상한 새로운 자아(몸)에 대한 단초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가 사용했던, '춤추는 별'이라는 비유에서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니체가 말하는 춤이 초인의 것이고, 초인의 디오니소스적 도취의 상태로 표현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새로운 자아(몸)'라는 개념을 세울 때, 그 방법은 이미 연구가 축적되어있는 인간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니체의 세계 이해를 위한 새로운 시도, 즉 우주론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한다. 또한 들뢰즈가 니체의 아포리즘들을 그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필자는 특히 '힘에의 의지'를 도구로 하여 세계를 해석한 들뢰즈의 니체 연구를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춤추는 별'에 대한 우주론적 연구는 힘에의 의지의 세계에 대한 구상에 도움을 주고, 바로 거기에서 개체화하는 새로운 자아(몸)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한층 더하게 할 것이다.


When Nietzsche used the phrase “God is dead” to solve the problems of anthropocentrism, his intention was to dismantle the traditional metaphysical 'fictions' such as God as an absolute being. Regarding this, this paper tries to suggest the way of understanding the New Self(Body) in Nietzsche, unlike its anthropocentric interpretations. I believe that Nietzsche's idea of the New Self(Body) can be derived from the analogy of the 'Dancing Star' that he used in Thus Spoke Zarathustra. Many studies have already revealed that the dance Nietzsche speaks is of the Superman and is expressed in a state of Dionysian intoxication of the Superman. However, establishing the concept of the New Self(Body) in this paper, I claim that the method is not an anthropological approach in which the researchers have already shown but a new attempt to understand the world of Nietzsche, a cosmological approach. Because Deleuze interprets Nietzsche's aporism in this way, I find it necessary to analyze his study of Nietzsche, which focuses on the world using the 'Will to Power' as a tool. As a result, the cosmological study of 'Dancing Star' will help understand in the conception of the world of Will to Power, and will add a philosophical understanding of the individualized New Self(Body)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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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술감각의 사회적 조건

저자 : 이광석 ( Lee Kwang-suk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9-13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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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 사회의 민주적 소통과 합의를 이끄는 공동의 정서인 '공통감각'(sensus communis)의 동시대적 양상, 즉 '기술감각'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목적을 지닌다. 본 연구는 우리의 '공통감각'이 시간이 갈수록 이른바 디지털미디어 기술로 매개된 '기술감각'에 더 좌우된다고 본다. 기술감각은 인간 신체들에 체화된 한 사회의 기술정서이자 사회적으로 누적된 기술 밀도나 질감이다. 구체적으로, 이 글은 기술감각의 역사적 경향을 관찰하면서, 기술감각이란 것이 사회의 공통감각을 이루는 일부이자 핵심임을 강조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면과 함께 비대면과 비접촉 소통관계가 강조되면서, 새로운 첨단 기술 장치의 일상 확대와 강조에 비해 공동체적, 정치적 공감과 연대의 정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회 공통감각의 배양을 위해서, 결론에서는 동시대 비대면 자동 기술을 호혜성의 가치로 재전유하는 개입과 실천의 방법을 제안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ritically evaluate the contemporary implications of “sensus communis,” a common sentiment that leads to democratic communication and consensus in society. This study confirms that our sense of sensus communis depends more on “techno-sense” mediated by so-called digital media technology over time. Techno-sense is a society's technological sentiment embodied in human bodies and a socially accumulated density or texture of technology. Specifically, this article observes the historical trend of technological sensitivity as an example, stressing that technological sensitivity is part of and the key to achieving sensus communis in society. In particular, this paper notes that, as non-face-to-face and 'untact' communication relations are emphasized along with the phase of COVID19, there have been more problems with the community and political empathy and solidarity. In conclusion, this paper proposes to establish a method for intervention that re-appropriates contemporary intact and automatic technology with the value of conviviality in order to cultivate sensus communis i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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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이스의 잘 닦여진 거울 다르게 읽기

저자 : 장성진 ( Jang Sungjin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7-27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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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가 편지에서 자신의 깨끗하게 잘 닦인 거울인 『더블린 사람들』을 통해서 더블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원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이 잘 닦여진 거울의 이미지를 통해서, 학자들은 『더블린 사람들』을 잘 닦여진 거울이 의미하는 사실주의 소설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는 이 거울이 깨지기 시작하는 사실주의 소설과 모더니즘 소설로의 과도기를 보여주는 소설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거울이 완전히 깨어져 버린 『율리시즈』를 모더니즘 소설로 이해한다. 그러나 본 논문은 조이스의 잘 닦여진 거울은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가 아니라 「진흙」에서부터 깨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진흙」의 마리아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기를 거부함으로써,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을 의도적으로 깨려고 한다. 즉, 조이스의 거울이 보여주는 마리아의 이미지와 마리아 스스로가 인식하는 이미지의 차이는 모더니즘 소설에서 보이는 재현의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마리아가 조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일하던 세탁소에서 나서는 순간, 조이스는 마리아가 어떤 전철을 타고, 어디에서 전철에서 내려서 어떤 케이크를 사고, 또 이 여행이 얼마나 걸릴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마리아의 여행에 대한 더블린 도시에 대한 정확한 지형학적인 묘사는 조이스가 아주 잘 닦인 거울을 완성했음을 의미한다. 이 거울을 통해, 조이스는 조의 집으로의 여행 동안, 마리아가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를 통해서, 마리아의 진짜 모습을 투영한다: 마리아 자신은 이제 너무 늙고, 왜소하고, 그리고 평범한 얼굴이기 때문에, 결혼할 수 있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은 여전히 왜소하지만,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리아에 대한 '다른' 이미지는 조이스의 잘 닦인 거울은 『젊은 예술가의 초상』 에서가 아니라, 「진흙」에서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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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3의 장소 카페와 근대의 마음

저자 : 전상인 ( Jun Sangin ) , 김미영 ( Kim Meeyoung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29-5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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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회는 법이나 제도, 형식의 차원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그것에 부응하는 근대적 시민의 마음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한편, 공간은 마음의 습속을 만들어내는 핵심적 사회화(社會化)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다. 서구의 근대화 과정에서 카페는 개인주의나 시민성 혹은 민주주의에 필요한 사회적 마음을 생성하고 배양한 주요 공간이었다. 이른바 '제3의 장소'로서 카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의 사회적 무대이자 근대적 마음의 모태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카페문화에 대해서도 일정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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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북한 문학에 형상된 탄광의 장소성

저자 : 이지순 ( Yee Ji-sun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53-8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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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탄광은 경제발전의 전초기지이고, 탄부는 애국자로 호명된다. 북한 체제초기부터 김정은이 집권하는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는 이 같은 레토릭은 북한의 탄광을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 공간으로 구성한다. 국가 담론과 미디어가 선전하는 북한의 탄광은 획일적이고 평균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탄광에서 경험되는 인간의 활동과 감각은 때로 국가 담론을 내면화한 문학 텍스트에서 누설되기도 한다. 이 글은 탄광의 다차원적 경험을 문학 텍스트에서 포착하고자 했다. 열정적으로 국가와 공동체에 응답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부에서 교정되어야 하는 인물이나 풍문처럼 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은 주인공의 승리, 영광된 호명, 숭고한 열정에 균열을 만든다. 특히 김정은의 통치 담론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탄광의 징벌적 장소성은 낙후되고 위계적인 공간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적응에 실패해 탈주하는 인물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욕망과 가치 지향을 실천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죽음과 재해의 사건이 주는 긴장감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감정이입을 고조시켜 공감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결론적으로 북한 문학 텍스트는 탄광을 애국과 충정의 윤리 감각이 개별적 경험과 가치들과 충돌하는 지점을 반영하고, 국가와 미디어가 누락한 탄광의 장소성을 오히려 생동하게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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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니체의 '춤추는 별'의 비유를 통한 몸의 개체화 이해 -'힘에의 의지'의 우주론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현주 ( Lee Hyun-ju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83-10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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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절대적 신처럼 존재하던 전통 형이상학적 '허구'들을 해체하고, 인간중심주의의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자아와 관련한 모든 인간중심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고, 니체에게서 새로운 자아(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관련한다. 필자는 니체가 구상한 새로운 자아(몸)에 대한 단초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가 사용했던, '춤추는 별'이라는 비유에서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니체가 말하는 춤이 초인의 것이고, 초인의 디오니소스적 도취의 상태로 표현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새로운 자아(몸)'라는 개념을 세울 때, 그 방법은 이미 연구가 축적되어있는 인간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니체의 세계 이해를 위한 새로운 시도, 즉 우주론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한다. 또한 들뢰즈가 니체의 아포리즘들을 그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필자는 특히 '힘에의 의지'를 도구로 하여 세계를 해석한 들뢰즈의 니체 연구를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춤추는 별'에 대한 우주론적 연구는 힘에의 의지의 세계에 대한 구상에 도움을 주고, 바로 거기에서 개체화하는 새로운 자아(몸)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한층 더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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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술감각의 사회적 조건

저자 : 이광석 ( Lee Kwang-suk )

발행기관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간행물 : 도시인문학연구 13권 1호 발행 연도 : 2021 페이지 : pp. 109-13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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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 사회의 민주적 소통과 합의를 이끄는 공동의 정서인 '공통감각'(sensus communis)의 동시대적 양상, 즉 '기술감각'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목적을 지닌다. 본 연구는 우리의 '공통감각'이 시간이 갈수록 이른바 디지털미디어 기술로 매개된 '기술감각'에 더 좌우된다고 본다. 기술감각은 인간 신체들에 체화된 한 사회의 기술정서이자 사회적으로 누적된 기술 밀도나 질감이다. 구체적으로, 이 글은 기술감각의 역사적 경향을 관찰하면서, 기술감각이란 것이 사회의 공통감각을 이루는 일부이자 핵심임을 강조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면과 함께 비대면과 비접촉 소통관계가 강조되면서, 새로운 첨단 기술 장치의 일상 확대와 강조에 비해 공동체적, 정치적 공감과 연대의 정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회 공통감각의 배양을 위해서, 결론에서는 동시대 비대면 자동 기술을 호혜성의 가치로 재전유하는 개입과 실천의 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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